하수처리장마다 밀려드는 물티슈 때문에 엄청난 세금을 쓰고 손으로 일일이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뉴스를 보시면 전담인력 24시간 배치해 매일 물티슈 제거 작업을 해야 하는 비극이 ㅠㅜㅠㅜ 이렇게 더울 때는 누가 이 일을 하고 있단 말이냐고요. 흐흑… 국내 일만은 아니고 전세계에서도 모두 물티슈로 인해 하수처리장이 죄다 난리입니다.
정말 물티슈 금지되거나, 식당과 가게에서 무상으로 주는 것을 금지하는 일이 시급합니다만, 그렇게 쉽게 규제를 하지 못 하니 유럽연합과 영국 등에서는 다른 방법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물티슈를 제조하는 업체에 오염 비용을 부과하는 것인데요. 앞서 유럽연합은 하수처리장에 고성능 필터를 장착하고 그 비용의 최소 80%를 물티슈나 과불화화합물 등의 유해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에 청구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제조업체냐, 소비자냐, 오염 부담을 누구에게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제조업체에 비용을 부과하면 결국 소비자가에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에 물티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 인상은 물티슈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식당 등에서 무상으로 물티슈를 제공하는 일도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물티슈의 무상 제공이나 가게, 카페 등에서의 사용 금지, 그리고 물티슈란 제품이 금지되는 수순으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물티슈 없는 세상이 에어컨 없는 여름처럼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은 아니니까요. 수건이나 행주에 물만 묻히면 되는 일입니다.

물티슈 하수 처리장 관련 뉴스
물티슈 하수처리장 숏펌 영상
유럽연합, 영국 물티슈 제조회사에 오염자부담원칙 적용 고려
영국 가디언지 기사를 갈무리한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의 블로그에 따르면
영국 정부 검토 보고서의 저자인 존 커리프는 하천을 오염시키는 물티슈의 제거 비용을 제조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물티슈는 하수관을 막고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해,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죠. 하수 시스템은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아무 것이나 변기에 흘려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물티슈는 처리장에서 산처럼 쌓인 채 발견되기도 해요.
현재는 모든 국민이 수도요금으로 정화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오염자 부담 원칙(polluter pays)’에 따라 비용을 제조사에 전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영국 하수 오염의 대부분은 물티슈, 기름 등 가정에서 흘려보낸 오염물질로 인해 발생한다고 수도회사들은 말하고 있어요.
특히 Southern Water 기업은 물티슈 사용 금지를 공식 요구했죠. 저자는 “우리는 정말로 물티슈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소비재 오염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세금 대신 책임”: 오염자에게 처리 비용 부과하는 EU 방식 주목 🔧
유럽연합(EU)은 영국보다 한 단계 앞선 ‘4차 수처리(quaternary treatment)’ 방식 도입을 추진 중이에요. 이 방식은 미세 오염물질까지 걸러내는 고성능 필터를 사용하는데, 설치 및 운영 비용이 상당하답니다.
이에 따라 EU는 물티슈나 Pfas(과불화화합물)와 같은 오염물질을 생산하는 화학기업에게 부담금을 부과하고, 이를 수처리 시설 개선에 사용하는 계획을 마련했어요. 해당 비용의 최소 80%는 제조사가 부담하게 되어 있어요.
이번 영국 보고서도 이러한 EU의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실제로 물티슈 가격 상승을 통해 소비 자체를 억제할 수 있을 거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비용 부담의 주체를 두고, “사용자인가, 제조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