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당장 내년부터 갈 곳 없는 수도권 쓰레기 하루 2900t···강원 고성군이 종량제 봉투 뜯는 이유

기사에 따르면 “폐비닐만 걷어냈을 뿐인데 쓰레기양은 50~70%로 줄었다. 황석호 고성군 환경과 환경시설팀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관내 종량제 쓰레기를 30~40% 후반대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종량제 봉투 속 재활용품 선별해내는 전처리 시설을 도입한 강원도 고성의 사례입니다.

소각장이나 매립지 신설이 어렵고 그 방향이 맞지도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정책이 시행되어 쓰레기의 양 자체가 줄어야 하지만, 이게 하루 이틀 만에 될 문제였다면 쓰레기 대란이 생기지도 않았을 거고요. 결국 쓰레기 전처리시설, 제로웨이스트 정책, 민간 소각장 과도기적 사용, 재활용 선별장에 대한 투자와 선별 효율성 증가 등의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해야 합니다. 쓰레기 전처리시설도 그 중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쓰레기양이 줄면 매립지 수명도 늘어난다. 고성군은 전 처리 시설 도입으로 현재 사용하는 매립지 수명이 4년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황 팀장은 “2027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정됐던 매립지를 2032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소각장 운영도 더 원활해진다. 전처리 시스템을 거친 쓰레기는 봉투째로 태울 때보다 ‘균질화’돼 더 태우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류된 폐비닐은 재활용된다. 열분해시설이나 고형폐기물연료(SRF) 업체로 보내져 폐비닐의 30%는 열분해유로, 70%는 고형연료로 다시 태어났다.

전처리 시스템 시설을 설치한 씨아이에코텍의 조일호 대표는 “폐비닐 분리에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며 “타격과 건조 같은 간단한 공정만으로 괜찮은 질의 비닐 분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씨아이에코텍이 개발한 타격식 전처리 시스템은 3년 전 경북 의성군 쓰레기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사용됐다. 당시 이 업체는 쓰레기의 40%가량을 차지한 폐비닐을 자원으로 회수하면서 쓰레기를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처리했다.

폐비닐은 열분해유 원료가 되거나 시멘트 공장에서도 보조연료로 사용하는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기도 하다. 국제사회는 항공업계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역시 SAF의 일종이다.

폐비닐 열분해유로 화학적 재활용하거나 보조연료로 열적 재활용하는 산업은 유해물질을 대기 중으로 배출할 우려가 있고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는 폐기물 감량 정책, 재질을 단순화하고 시민들이 비닐을 분리 배출할 수 있게 하는 ‘물질 재활용’ 중심 정책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한다.

기사 보기 : 경향신문 오경민 기자 2025. 10.28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2806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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