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이야기(The Story of Stuff)에서 2025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플라스틱을 한방에 때리는 영상을 짧게 편집해 다시 내놓았습니다. 4년 전 긴 버전의 영상으로 공개된 바 있는데요. 숏폼이 유행하는 요즘 시대에 맞춰 좀 더 짧은 버전으로, 세로형 버전으로도 내놓았습니다.
플라스틱 프리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일회용품을 쓰고 버리는 것에 대한 약간 죄책감… 오늘 텀블러를 잊어버리고 나왔네… 하는 자책. 내가 실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하지만 솔직히 말해봅시다. 진짜 문제는 당신이 에코백이나 텀블러, 다회용 빨대를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소수의 대기업들이 수십 억 톤의 플라스틱 제품을 쏟아내고 한번 쓰고 버리고 또다시 일회용품을 쓰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건 이야기의 영상에서는 화석연료 산업과 일회용 플라스틱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진짜 해결책은 무엇인지 제시합니다.
진실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생애주기에 걸쳐 사람과 지구를 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을 만들어 신규 시장인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프리카로 수출합니다. 그리고 선진국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이 나라들에 보내서 처리합니다. 플라스틱 문제는 글로벌 환경정의의 문제입니다.
잘 처리하거나 재활용 하면 된다고요?
플라스틱 전체 생산량의 약 32%가 지구에 마구 버려진 채로 남고,
40%는 매립지에 가서 묻힙니다.
14%는 소각됩니다.
매립이든 소각이든 아시다시피 환경에 영향을 끼칩니다. 매립시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소각시 다이옥신처럼 유해물질이 지역사회를 오염시킵니다.
재활용을 문제의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포장의 단 14%만이 재활용되며, 이 중에서도 물질로 재활용하여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재활용답게 실제 사용되는 제품으로 재활용되는 경우는 단 2%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재활용이 다운 사이클링으로, 그 전보다 품질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더욱 더 중요한 사실은 재활용이 계속 되는 것이 아니라 한번만 재활용되고 결국 매립과 소각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들 이렇게 버려져 지구를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 치울 수도 없습니다.
이는 욕조에 물을 펑펑 틀어놓고 티스푼으로 욕조의 물을 퍼내는 것과 같습니다.
해답은 무엇일까요?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서 전 세계가 플라스틱 생산을 감소시키고 순환경제로 나아가는 전환을 이룰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변화를 만드는 정책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석유화학산업에 투자되는 보조금을 끊어내고, 폐기물을 대한 책임을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 부담하게 해야 합니다.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 이미 생산된 물건은 재사용하고 수리할 수 있게 하며, 폐기 시에는 물질 재활용이 되거나 퇴비로 돌아가는 (분해) 순환경제로 전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