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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수리와 리페어 공유 우산

아낌 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우산, 아낌 없이 호쾌한 #호우호우

매주 목요일 16시 수리상점 곰손에서 우산수리 팀 호우호우 멤버들이 모인다.

돈도 안 나오는데 꾸역꾸역 2년째 매주 모이고 (심지어 인천에서도 옴!) -> 신기함...

우산 수리 부스나 우산 천 패브릭 제품 굿즈 만들기 등 손 많이 가는 일도 좋다며 해버린다.

나는 겸손이 병인냥하여 하는 말 아니고, 레알 왼손만 두 개 있는 오른손잡이인 닝겐. 그렇게 타고 난 탓에 우산 수리는커녕 우산 해체도 한 나절이 걸린다. 근데 우산 기술자도 우산 해체에는 꽤 오래 걸린다. 기술 상관없이 손이 참 많이 가는 공정이다.

고로 우산은 죄다 재활용 안 되고 버려진다. 한 해에만 63빌딩 보다 높은 에펠탑 25개 만큼씩 버려진다.

재활용 되겠지 하는 맴으로 우산 통째로 분리배출하면, 되려 재활용 선별장에 민폐만 된다. 따로 다 골라내서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보내야 한다.

쓰레기투어로 갔던 여러 재활용 선별장 중 베스트였고, 일하시는 분들이 외부 방문자를 가장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김포재활용선별장.

얼마 전 뉴스에서 그곳에서 일하시던 한 노동자가 끼임과 압축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쓰레기 반입량이 많은 날 기계를 쉼 없이 돌리기 위해 안전 핀을 뽑아 놓고 작업했는지 수사 중이라고.

선별장에 가면 압도적 스케일의 폐기물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내린다. 작업 할당량을 끝내려면 그에 맞춰 쉼 없이 빠르게 기계를 돌려야 했을 거고.

김포재활용선별장에 쌓인 우산 사진을 보면서 우산을 고치는 사람, 우산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주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공유 우산, 양심 우산을 새 우산이 아니라 리페어 우산으로 대체하면 좋겠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탄소중립도 되고 쓰레기 양도 줄이고.

호우호우가 세종으로 일산으로 전국을 돌며 양성과정을 하더니, 이제 그 씨앗들이 리페어 공유 우산으로 펼쳐지고 있다.



우리도 망원역 가서 비 오는 날 리페어 우산 팔거나 공유우산 하자고 말하다가, 마포여성동행에서 곧 리페어 공유 우산을 시작할 참이다.

함께 하는 방법

1) 내 우산 수리 의뢰

수리상점 곰손 목금 16-21시, 토일 11-17시

고장난 우산 수리 맡기면 일주일 후 수리 가능 여부 연락드려요. 수리비는 오천원~만원 사이.

2) 고장난 우산, 안 쓰는 우산 모으기

안 쓰는 멀쩡한 우산은 사용 가능이라고 알려주시면 공유 우산으로 킾해둘께요.

알맹상점에서도 화-일 12-20시 고장나거나 안 쓰는 우산 1인 최대 6개까지 수거 중 (곰손으로 옮겨 수리해 사용)

3) 우산 수리 양성과정 참여
하반기 수리상점 곰손에서 우산 수리 기술자 양성과정이 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