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도시의 구옥들, 그리고 에코마일리지
오래된 양옥들, 건물들 오래 장수하기를. 쓰레기가 되지 않고 살아남아 에코마일리지 받으시게나...
재개발과 재건축 역시 제로웨이스트 관점에서 보면 헌 것을 수리하지 않고 새 것을 새로 지으면서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생활양식이다. 고쳐 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고쳐 쓰면서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고, 나 역시 40년 된 망원동 빌라를 고쳐쓰고 있다. 오래된 집은 효율이 떨어지지 않냐고? 그 이야기를 하려고 바로 이 글을 쓰는 것임. ㅎㅎ
경향신문 ‘재개발에 반대한다’
낡은 동네를 다르게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 재사용은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어 재활용보다 환경적으로 더 낫다. 건축 분야는 온실가스 대량 배출 4대 분야로 전체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에너지 효율 높은 새 건물을 올려도 이미 철거와 자재 투입 등에 에너지를 쓰고 쓰레기가 발생한 후다. 건물 생애 주기 중 35~50%의 탄소가 건물 올릴 때 생긴다. 건설 폐기물은 전체 폐기물의 절반을 차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다.
우리 집은 오래된 벽돌 빌라인데 단열과 창호 공사 등을 해서 들어왔다. 이사 후 1년 동안 전 거주인에 비해 약 90%의 에너지 사용량이 줄었다. 그런데 작년 말 우리 동네는 신속 통합 재개발 구역이 되었다. 쫓겨나지 않으려고 집을 샀는데 신속하게 쫓겨나게 생겼다. 우리도 현수막을 달기로 했다. 현수막에는 작고 오래된 동네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 서울의 문화지역 망리단길이 사라집니다, 라고 적혀 있다.
그치만 구옥들은 그냥, 빈티지스럽고 레트로하니 좋기도 하다! 그저 미학적으로 좋은 건물도 꽤 된다. 가령 약수역 근처의 프리즈하우스 서울 같은 곳? 아래 내가 방문한 구옥 두 곳을 소개한다.
임기가 채 이주도 안 남은 종로구청장이 종묘 앞에 고층빌딩 인허가 해버리는 나라에서, 재개발 광풍을 피해 아직 살아남은 옛집들 보러 다니는 재미.
- 광주 금호시민문화관
(창억떡집 호박인절미 묵음시롱 여글 안 가부렀으면... 워메 어쩌쓸까잉...)





나 재벌집 산책하는 거 좋아했네. 잔디 밭에 고양이들 낮잠 자고 뒹글고 있는데, 나 인스타 사진 10장만 올라가서 공유 못 해서 느무 아쉬움. (이 귀여움을 어케 보여주지?)
- 서울 장위동 김중엽 건축문화의집



한옥과 구라파 클래씩이 짬뽕된, 그 시절 좀 살던 중상류층 유학파의 케이옛집 양옥.
<<액체고양이>> 그림책 보면서 실물 전시 함께 보는 맛이 좋음. 그림책도 비치되어 있으니 읽어보면서 실물 감상.
점자로 안내 가이드 부착된 것도 좋았음.
우리 집 '샘빌라'도 나무 천장이 살아있는 30년 넘은 건물인데, 이 집 고칠 때 건물을 새로 짓든가, 아파트를 사라고 다들 때려 말렸다.
단열공사와 내부 인테리어로 추위를 잘 타는 내가 외풍 걱정하지 않고 잘 살고 있고, 언젠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건물'에 가입했더니 2년 전에 비해 수도, 전기 사용량 줄였다면서 인센티브를 따박따박 보내준다.
어제 서울사랑상품권 10만원 환전해서 그걸로 밥 사먹음. 음하하하
개인 에코마일리지는 이미 몇 전 전 인센티브 받아서 더 받을 일 없을지 알았는데 (전년도에 비해 계속 줄여야 받을 수 있음)
개인과 별개로 건물 에코마일리지도 가입할 수 있으니까 신청하세용~ 와, 나 절대 뭐 당첨 된 적 없는데 공짜로 십만원 넘게 받아서 대머리 돼도 좋을 거 같음. (과장)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해서 잘 쓰면 건설 쓰레기도 줄이고 (이게 건축물 수리에 재사용이지), 에너지 사용량 줄이면 에코마일리지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