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세상을 수리하자!
수리권 서명 500명이 채 안 되다니! 서명 오 초면 할 수 있어요.
국내에서도 수리용이성 점수, 디지털 여권 도입, 수리권 보장 법안이 급 물살을 타는 시점이라 수리권 서명 동참을 부르짖는 이 마음.
단체 활동가 10년 넘게 해보고 새삼 알게 된 게 있는데, 운동도 법 개정도 다 타이밍이 있음. 이때 놓치면 안 되는데 지금 수리권 물 들어옴, 감이 옴..... 서명 들어가야 할 시점임.
▶ 서명하기
https://campaigns.do/campaigns/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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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녹색세상 2026.4.30
<세상을 수리하자>
▶ 전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604302000015



내 룸메이트는 아이폰을 쓰고 나는 삼성폰을 쓴다. 두 휴대전화는 같은 영장류에 속하지만 침팬지와 보노보가 다르듯 충전기가 달랐다. 고로 우리는 집에서도, 같이 여행을 가서도 각각의 충전기를 챙겨야 했다.
그런데 최근 룸메이트가 7년간 쓰던 구형 아이폰을 최신 아이폰으로 교체하면서 거실에 충전기를 하나만 두고 같이 쓰게 됐다.
아이폰이 아이폰만의 고유한 충전 단자를 포기하고 다른 기계와 호환되도록 디자인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무스하게 될 것을, 그간 아이폰은 왜 그토록 독자적인 충전 방식을 고집해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군말 없이 바꾼 이유는 쉽게 알겠는데 ‘브뤼셀 효과’ 덕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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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지’ 배터리가 닳으면 벽걸이 시계 건전지 교체하듯 휴대전화 뒤편 뚜껑을 열고 새 배터리로 갈아 끼웠다.
지금처럼 휴대전화에 수액처럼 보조배터리를 매달고 사용할 일이 없었다. 최근 내 휴대폰 보조배터리가 제 무게를 못 이겨 단자 부분만 쏙 빠져버렸을 때, 나는 왕년의 탈부착식 휴대전화가 격하게 그리웠다.
배터리 단자 부품을 구해 배터리를 열고 납땜을 해서 고치면 된다는데, 아마 사람들은 단자만 바꾸면 되는 멀쩡한 배터리를 버리고 새 배터리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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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은 김앤장을 고용해 한국의 수선 기술자를 고소했고, 대법원 항소심까지 가서야 상표권 침해가 아니라는 판결이 났다.
최대한 쉽게 버리고 최대한 빨리 새 물건을 사도록 설계된 세상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럽의 에코디자인법을 반영한 K-에코디자인 법안이 한참 논의 중이다. 서명을 부탁드린다.
▶[서명]나는 고쳐 쓰고 싶다! 수리할 권리를 위한 시민행동
https://campaigns.do/campaigns/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