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N]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 구원하지 못한다

화학적 재할용, 플라스틱을 열분해 등을 시켜(아, 말만 들어도 이미 머리가 아파와…) 플라스틱을 만든 석유계 오일로 재탄생시키는 신박한 방법이다. 우리나라 제주 등에서도 일부 운영 중이며 동티모르 어쩌고 등등에서도 플라스틱에서 오일 연료를 역주행해서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을 시험하고 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을 분쇄해 녹인 후 모양을 잡아 새 물건을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이 대세였다면, 이를 뛰어넘은 화학적 재활용은 뭔가 21세기적 기술이랄까.

플라스틱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자 여러 신기술이 나타나고 있는데, 화학적 재활용도 그 중 하나다. 투자도 많이 받고 유망기술로 뽑히는데, 유해물질 반대 네트워크 IPEN에서 거국적으로 반대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IPNE는 155개국의 약 500여 환경 시민단체, 연구소가 연결된 전문 네트워크이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답이 아니다, 유해 폐기물을 남길 뿐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화학적 재활용과 소각 등에 대한 투자는 많은 폐기물과 독성물질을 배출한다.

Plastic Waste Management Hazards 보고서는 플라스틱의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 전망이 빚 좋은 개살구에 그치는 현실을 보여준다. 재활용은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실제 해결하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킨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IPEN POPs 정책 고문인 Lee Bell은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방법으로는 세계의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완화할 수 없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둘러싼 대부분의 방법이 플라스틱 제품에 함유된 유해 첨가제 문제를 일으킨다. 점점 증가하는 재활용에 대한 업계의 옹호는 플라스틱 규제를 막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그칠 수 있다. 실제 우리 몸에 지구에 쌓이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플라스틱 생산을 필수적인 용도로 제한하고 플라스틱에서 유해화학물질의 사용을 제거하는 것이다.”

현재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나쁘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탄소제한에 직면한 석유화학산업은 연료사업에서 눈을 돌려 생활화학제품과 플라스틱 생산에 집중할 것이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생산량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 년 3 억 3,500 만 톤에서 2050 년 1 조 8 억 톤). 보고서는 또한 1950 년대 이후 생산된 8,3 억 톤의 플라스틱 중 약 3/4가 버려졌고, 극적인 변화가 있지 않는 1 억 8 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2050 년에 매립, 소각, 무단투기 되며, 이 문제는 저소득 국가에서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가지 플라스틱 재활용 형태와 문제점

  • 화학적 재활용: 화학 재활용은 화학 물질 혹은 열을 사용하여 플라스틱을 분해하여 플라스틱 원료 및 고분자를 만든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화학 공정이 어떻게 유해한 다이옥신 배출을 생성하고, 오염된 탄화수소 연료를 생산하고,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재활용 연료는 가격이 높아 일반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없으므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연료로서 연소될 가능성이 크다. 화학적 재활용은 연소될 때 환경호르몬과 유해 첨가제를 대기로 배출한다.  화학적 재활용 찬성자들은 유해물질이 화학적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량의 유해물질 발생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 플라스틱에서 연료로: 플라스틱 폐기기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뽑은 연료로 화석연료를 대체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역시 석유와 같은 탄화수소 연료이며, 폐기물 규제를 피해거나 재활용 보조금을 얻기 위해 ‘폐기물’ 대신 ‘제품’으로 포장된다고 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관행이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이며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결론 짓는다. 
  • 물리적 재활용: 폐플라스틱의 아주 일부만이 물리적 과정을 거쳐 재활용된다. 재활용되는 대부분의 플라스틱으로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그 결과, 브롬화 난연제와 잔류성 유기 오염물 (POP)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개발도상국으로 운송된다. 플라스틱을 처리하고 가공, 연마하는 과정에서도 노동자는 위험한 먼지와 증기에 노출된다.
  • 플라스틱에 든 유해물질은 재활용을 타고 순환한다: 플라스틱에 첨가제에는 착색제, 가소제, UV 안정제 등의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널리 사용되는 UV 안정제인 UV 328은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 중 하나로, 스톡홀름 협약에 의해 규제되는 잔류성 유기화합물의 후보로 등재된 상태다. 이 유해물질은 폐플라스틱에서 쉽게 발견되며, International Pellet Watch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의 바다와 해변에 검출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전문가인 Shige Takada 교수는 “우리는 전 세계 해양은 물론 극지방에서 플라스틱에 든 유해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 물고기와 바다새는 UV 안정제가 함유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먹고 유해물질은 먹이사슬에 쌓인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은 불활성으로 그치지 않고 유해 첨가물을 저 멀리 이동시켜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제언

  1. 정부는 플라스틱 산업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을 대폭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유해 폐기물의 양도 감소시킬 수 있다. 국제 조약을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다.
  2. 정부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관리해야 한다.
  3. 정부는 앞으로 생산될 모든 플라스틱의 지속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업계를 유도해야 한다. 저소득 국가와 부유한 나라에서 유해하지 않은 폴리머를 생산하고 이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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