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G] 더 안전한 기저귀 생활 가이드

2020년 12월 환경실무그룹(EWG)에서 일회용 기저귀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고 더 건강한 기저귀 생활을 알려주는 지침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기저귀에서 암, 생식 발달 장애 및 피부염과 관련된 살충제오하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미국에서 기저귀 제품을 관리하는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기저귀 제조업체에 화학물질 유해성 자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제품의 성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제조업체에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는 안전한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는 기저귀의 납 검사만 요청한다.

일반적으로 기저귀에 사용되는 성분을 살펴보자.

플라스틱 부품

기저귀의 안쪽과 바깥쪽 시트는 주로 폴리프로필렌 혹은 ​폴리에틸렌과 같은 플라스틱 폴리머로 구성된다. 플라스틱을 말랑하게 만드는 가소제이자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플라스틱 폴리머에 첨가된다. 실제 여러 연구를 통해 기저귀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폴리머와 접착제를 포함하여 일회용 기저귀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가 배출된다. 4종류의 기저귀를 실험한 한 연구에서 모든 기저귀에서 유해물질인 톨루엔과 자일렌이 검출되었다. 두 화학물질 모두 피부에 흡수될 수 있으며 생식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고 흡수성 폴리머

일회용 기저귀는 일반적으로 고 흡수성 폴리머(SAP)를 사용한다. SAP는 자체 무게의 30배를 흡수할 수 있다. 폴리아크릴레이트나트륨은 기저귀에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고 흡수성 폴리머의 한 종류이다. 이 폴리머의 제조 방법에 따라 아크릴아미드와 아크릴산 등의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 아크릴아미드는 발암 가능성이 우려되며 아크릴산은 피부와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유해물질이다.

표백제

예전에는 다이옥신이 배출되는 펄프의 염소 표백이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무염소(ECF) 공정 혹은 총 무염소(TCF) 기술을 사용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표백된 펄프 중 88 %는 ECF 표백, 5 %는 TCF 표백, 6 %는 염소 표백이 사용되었다.

ECF 및 TCF 표백 기술은 염소 표백보다 안전하다. 그러나 ECF 공정은 이산화염소와 같은 염소 유도체 성분을 사용한다. 이산화염소는 피부, 코, 목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수생태계에 유해하다. 또한 클로로포름과 같은 염소 유도체 성분 역시 해양 동식물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 무표백 제품의 기저귀들이 나와 있으니 이러한 기저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접착제

기저귀를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접착제에는 알킬페놀에톡실레이트 등의 알킬페놀 유도체가 들어있다. 이는 접착제의 접착력을 떨어뜨리는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된다. 이는 수생태계에 매우 유해하며 설치류의 생식 및 발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알킬페놀은 환경호르몬 작용을 한다. 접착제 대신 열이나 초음파 기술을 사용해 접착제 사용을 최소화한 기저귀가 나와 있다.

교체 표시

습기에 따라 기저귀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장치에는 4차 암모늄 화합물(쿼트) 혹은 할로겐화 유기화합물 등의 유해화학물질이 들어있다. 4차 암모늄 화합물은 생식 및 발달 문제, 피부 자극, 천식을 포함한 호흡기 문제 등과 관련있으며, 할로겐화 유기 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해롭다. 편리하긴 하지만 교체주기가 표시되지 않는 기저귀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향료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30% 이상이 제품에서 나오는 향료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향료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접촉성 피부염은 약 20%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준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화학적 노출에 더 민감하므로 향료가 들어있지 않은 기저귀를 선택한다. 무향이라고 해서 향료가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면화

목화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살충제가 많이 사용된 작물이다. 목화에 사용되는 많은 살충제는 암을 일으키고 환경호르몬 작용을 한다. 프랑스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조작 작물에 사용되는 살충제 글리포세이트 등을 포함해 기저귀에서 2종류의 살충제 대사성분이 검출되었다. 글리포세이트는 발암물질로 의심받는 성분이다. 대부분의 기저귀 펄프는 살충제를 뿌리지 않는 유기농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안전한 기저귀를 선택하려면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기농 천 기저귀도 좋은 대안이다.

착색제

기저귀에 사용된 염료가 알레르기성 피부 접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염료가 사용되지 않는 흰색의 기저귀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경영향

미 환경청(EPA)에 따르면 2017년에만 약 420만 톤의 일회용 기저귀가 버려졌다. 일회용 기저귀는 매립되는 일회용품의 12 %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일회용 기저귀의 재료인 플라스틱 생산에는 수질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이 따른다. 옥수수로 만든 플라스틱(PLA)은 에스트로겐 교란 물질, 항 안드로겐 유발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식물로 만들어져 탄소 중립적이지만 사실상 분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 기저귀의 좋은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

재사용 가능한 기저귀는 일회용 기저귀보다 원료, 에너지, 물 사용량이 훨씬 적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저귀를 갈 때마다 일회용 제품이 재사용 기저귀보다 70%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재사용 기저귀 세탁 시 일회용 기저귀보다 더 많은 물을 사용하지만, 이때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펄프와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수보다 훨씬 덜 유해하다.  

원문 보기(연구 참고문헌 포함)

https://www.ewg.org/research/diaper-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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