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에서 서울시민들을 모아 진행한 1인당 하루 100그램 쓰레기 다이어트 캠페인 ‘백투더퓨처’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민 1인당 하루 100그램 쓰레기 줄여 미래로 가자는 ‘100투더퓨처’는 바로 서울시에 예정 중인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설을 하지 않아도 되는 무게랍니다. 시민들의 구체적인 목소리가 담긴, 쓰레기 덕질의 이야기.
헤럴드경제 시리즈 ‘지구, 뭐래?’에서 쓰레기 다이어트의 기쁨과 슬픔을 맛보시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해보아요.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4월 17~30일 30여명 시민들과 함께 ‘매일 쓰레기 100g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기자도 참가했다. 매일 배출하는 쓰레기를 기록하고, 100g씩 줄여보자는 ‘쓰레기 다이어트’다.
서울 시민 1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평균 980g이다. 프로젝트 목표는 여기서 100g씩 줄어든 880g 이하로 쓰레기를 만드는 것.
그렇게 2주 동안 기자를 포함, 30여명은 매일 쓰레기를 모으고 기록했다. 전체 참가자의 하루 배출량 기록 중 목표치 880g을 초과한 건 총 223개 기록 중 15개에 그쳤다. 성공률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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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도 쓰레기 배출량을 기록하는 것 만으로도 쓰레기 감소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캠페인에 참여한 최모 씨는 “쓰레기 무게를 기록하지 않은 날엔 확실히 배출량이 더 많았다”고 답했다.
얼마나 쓰레기를 버리는지 실감하는 효과도 있다. 권모 씨는 “매일 밤 모은 쓰레기들의 무게를 재며 얼만큼 쓰레기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직접 보고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일례로, 쓰레기 100g이라고 하면 좀처럼 상상할 수 없다. 갈색 음료 유리병 하나는 110g이다. 비닐봉지 8장이 모이면 96g이고, 500㎖ 페트병 7병은 98g다. 실제 쓰레기를 재봐야만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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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쓰레기 감량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포장재 감축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