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전시] 다음 역은 사이 숲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업을 하는 로테이트 나영 님의 업사이클링 전시가 열린다. 나영님은 알맹상점에서 모은 일회용 젓가락으로 비누 받침대를 만들고, 과자 봉지로 모빌을 만드는 능력자. 이번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행위예술도 하셨드랬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전시.

보통 전시 후 남는 것은 쓰레기요, 투입되는 것은 새 원료인 것을… 나영 님의 전시는 주변에서 긁어모은 쓰레기들의 향연. 쓰레기로 뽀대나는 예술을 하는 나영 님 전시가 영등포라니(우리 집이랑 가까워!) 가보고 말테다.

나영 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tudio_rotate/

나영 님의 트래쉬 로드킬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tudio_rotate_trash_roadkill/

[I’m in the Eternal Life, 죽음 없는 바다]

전시기간: 2021년 2월 15일-3월 15일
장소: 영등포시장역 크리에이티브 샘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는 나영 작가에게 땅 속은 지하철과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복잡하지만, 마치 물속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 안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지상에서 그것을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바다와 멀리 떨어진 영등포시장역에 미지의 바다 속 풍경을 도시의 땅 지하철 안으로 가져왔다. 인간이 살지 않는 바다에는 인간의 흔적, 쓰레기가 바다를 뒤덮고 있고, 지하철은 인공 공간으로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현실을 말한다.

지금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로 훼손된 연산호 군락이나, 해양오염으로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많은 바다 동물들이 인간들이 한 번 쓰고 쉽게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죽거나 다치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아는 것처럼, 바다를 떠다니는 비닐봉지는 해파리처럼 보여 바다거북이 먹어 죽음에 이르고, 바닷속의 버려진 어구는 해양동물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쓰레기가 영역을 넓힐수록 해양 동식물이 살아가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그 대신 쓰레기가 그들의 자리를 대신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우리의 짐작보다 심각하다.

<I’m in the Eternal Life>에는 영등포시장 일대와 작가가 모아온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인간 활동으로 오염되어 진짜 생명은 사라져가는, 쓰레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바다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동시에 업사이클링으로 아름답게 연출된 전시장에서 역설적으로 쓰레기가 자연으로 무분별하게 흘러가는 것에 대한 성찰과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큐레이터 임종은


작가 나영은 자신이 인식하는 현실을 기반으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오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든다. ‘쓰레기 취급’을 받는 존재, 현대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쓰레기’라는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매체로 풀어나간다. 회화, 설치, 영상 뿐 아니라 삶과 밀접한 상품 등으로 관심사와 예술적 실천을 확장 중이다. 이 과정은 자연과 공존을 모색하고 해치지 않는 방향, 비거니즘 관점에서의 창작을 모색하고, 또 그것을 기초로 한다. 현재 업사이클링 스튜디오 로테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서 활동하고, 전환마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비건식당 밥.풀.꽃의 운영팀으로 있다.


여러분 저 전시해요:)
그동안 모아주신 쓰레기로 만든 작업들을 영등포시장역 내 ‘크리에이티브 샘’이라는 공간에서 한달동안 전시합니다.

전시장에 설치될 해양쓰레기는 핫핑크돌핀스 바당구조대 팀이 수거해준 어구 쓰레기를 기부받은 것이에요.

그리고 여러분이 모아서 보내주신 쓰레기도 많은데, 제가 이를 홍보물에 반영하는 걸 깜빡했어요! 죄송한 마음입니다ㅠㅠ 쓰레기 하나하나 모아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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