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문제로 다이아몬드 반지 선전처럼 오래 오래 변치 않는 점을 떠올리지만, 유해성도 빠뜨릴 수 없다. 환경호르몬, 성조숙증 등의 이야기 뒤에는 합성세제, 플라스틱,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산업으로 만든 물건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러니까 5억년 된 식물과 동물의 엑기스를 뽑아 플라스틱(합성소재)를 만드는데, 그 안의 호르몬이 환경호르몬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순환의 진리랄까.
비스페놀A라고 불리는 bpa가 합성섬유가 들어간 어린이 양말에서 검출되었다. 다음은 미국 환경건강센터의 기사.
유해물질인 비스페놀A(이하 BPA)는 영수증, 플라스틱 컵 등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요. 양말에서도 검출된다고 합니다. 양말은 하루 종일 신고 있는데! 피부를 통해 양말의 BPA가 흡수될 수 있으며, 양말에 현행 기준치 이상의 BPA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어린이 양말에서도 나왔어요!
미국의 환경건강센터(CEH)는 영유아, 어린이, 성인용 양말에서 유해물질 BPA가 캘리포니아 법 기준치의 최대 31배까지 검출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환경건강센터의 연구 책임자 Jimena Díaz Leiva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영수증 용지 속 BPA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몇 초만 만져도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양말은 몇 시간씩 착용하기 때문에 더욱 우려되며, 특히 영유아 양말에서 BPA 수치가 높게 검출된 사실이 중요하다”로 말했습니다.
BPA와 같은 호르몬 교란 화학 물질에 일찍 노출되면 유아기 및 나중에 성인기에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BPA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며 이러한 건강 부작용을 감안할 때 BPA는 의복과 식품 포장 등 생활용품에 포함되어서는 안 됩니다.
환경건강센터는 BPA가 검출된 양말을 판매한 유명 브랜드 업체를 향해 BPA가 들어있지 않는 양말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어서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건강센터의 대표인 Michael Green 은 “BPA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발생한다며, 왜 우리는 5억 년 된 식물과 동물을 땅밑에서 꺼내 독성 화학 물질로 만들고 양말에까지 넣어야 하냐”로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