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재활용품 선별시설 실태조사 : 선별 과정 중 발생 잔재물 중심으로

재활용 선별장에서 재활용 되지 않고 버려지는 잔재물을 조사해 문제점을 드러내고, 선별장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개선방안을 제안한 연구 보고서이다. 재활용 어떻게 분리배출해야 하고, 어떻게 제도를 바꿔야 할까, 라고 고민한 적 있다면 딴 보고서 말고 걍 이 보고서 하나 읽으면 될 거 같다. 답은 이 안에. 결국 어떻게 개선사항을 사회적으로 구현할 것인가는 이 사회 구성원인 우리의 몫.

재활용 선별장에서 버려져 소각/매립되는 품목과 그 이유

그 예로 투명 테이크아웃 컵 중 공차는 폴리프로필렌이고 스타벅스는 페트인데, 선별장 컨테이너 벨트에서 어떻게 공차, 스타벅스, 기타 등등 카페 브랜드 별로 컵 재질을 알아내고 있겠음? 불가능함. (바로 이런 이유로!!! 테이크아웃 컵의 재질을 투명 페트로 단일화하도록 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정말 필요했는데 윤석렬 정부에서 말아 먹음… 참으로 죄가 많은 분임.)

아래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핵심 정리! 선별 여부 칸만 보면 된다. 엑스라고 써진 것은 재활용 안 된다는 뜻이다. 세모는 가끔 상태 괜찮은 거 있으면 되기도 한다는 뜻이고.

PET : 음료병과 생수병 투명 페트 외에는 재활용 안 된다!

놀랍게도 페트 재질 중 재활용 되는 건 음료 페트병 하나 뿐이다. 나머지는 다 재활용 세모도 아니고(일부 선별) 엑스 (재활용 절대 안 됨) 이라는 사실!

투명한 페트 재질이라고 재활용 될지 않았쥬? 아님…. 그것은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착각일 뿐. 폴리프로필린, 폴리에틸렌, 아더 재질로도 이렇게 트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선별장에서 재질이 헷갈려서 선별을 못 한다.

한 마디로 배달용기, 딸기나 브로콜리 투명 플라스틱 통 등은 재활용 선별장에서 버려질 수 있다는 사실.

유색 스티로폼 PSP

(색상이 사용된 스티로폼) 주로 신선식품의 접시로 사용되는 PSP는 EPS (주로 스티로폼박스)와 같은 재질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색이 첨가된 경우 재생원료의 품질저하 문제로 선별되지 않고 잔존물로 처리되고 있다.

빨간 줄 쳐지거나 회색 스티로폼 등 색이 들어간 스티로폼은 왜 아직 사용 금지 안 됨???

OTHER 재질

기타 복합재질인 OTHER는소비자가 분리배출 해도 재활용 하는 업체가 없어 선별시설에서 잔존물 발생량만 증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아더 용기에 담긴 제품은 안 사는 게 제일 좋지만, 아더 소재에 들어있는 제품이 한 두개냐고. 흐미…

위의 표에 나온 햇반 용기, 컵 커피, 화장품 용기, 치약 용기, 음식 용기 뚜껑, 샴푸 용기, 케챱 용기 등등이 재활용 안 되는 아더 소재인데… 아니 이것들 빼면 도대체 뭐가 재활용 된다는 것이죠?

재활용 선별장에서 버려지는 포장재 개선 방안

애초에 재활용 안 되게 만들어진 포장재는 아무리 박박 닦아서 내놓아도 어차피 재활용 선별장에서 버려진다. 재활용 안 되도록 만든 물건은 기업의 책임이다!

비슷한 품목 별로 재질 단일화와 법적 규제 필요!

비슷한 제품 포장재는 단일한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투명 테이크아웃 컵은 무조건 페트로만 만들고, 딸기와 토마토 등이 들어있는 투명 네모 박스는 폴리프로필렌으로만 만들고, 요구르트 통은 무조건 폴리스티렌만으로만 만든다고 해보자. 선별장에서도 바로 테이크아웃 컵인지, 요구르트 통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으므로 비슷한 제품군 별로 단일재질 종류를 통일하면 된다.

유색 스티로폼은 법적으로 사용 금지한다. 유색 스티로폼이라고 보온 기능이나 항균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재활용만 안 될 뿐이다. 걍 사용금지 때리자.

기타(아더) 재질 복합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 등급제 어려움을 받고 있지만, 그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있을 수준의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 그럼 뭔 소용이냐고오오오오오오 -_- 기능상 문제가 있는 경우만 빼고 단일소재 포장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복합소재 포장재를 사용해야만 하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출하지 않을 시 (습기, 산패 등의 이유) 기타(아더) 재질을 사용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은 경우 높은 수준의 폐기물 분담금이나 벌금 등이 부과되어야 한다.

재활용 선별장 개선 사항

ㅇ 선별시설 내 인력에 비해 반입량이 지나치게 많음

-> 선별장 노동자 인력 강화, 자동화 시설 도입과 투자

-> 단독주택 지역 요일별 수거, 재활용품 전용 봉투 도입 등 반입량 조절: 인천광역시의 경우 다세대빌라 및 상가주택 내 재활용품 배출에 재활용 전용봉투 사용및 배출실명제를 시행중이고, 제주시는요일별 배출제를 시행중임


ㅇ 수거와 운반과정에서(압축차량 사용 등) 재활용품의 성상이 악화됨

-> 잘 내놓은 재활용품도 압축 차량에 들어가면서 압축되면서 오염된 재활용품과 섞이고 파손됨. 압축차량 말고 일반 쓰레기 수거 트럭 사용 (서울시는 압축 트럭으로 수거하는 반면 경기도 일부 지역은 일반 쓰레기 차량으로 수거함)

ㅇ 최종 재활용업체에서 취급하는 품목이 제한적임

-> 재활용업체마다 선별하는 품목의 종류가 다름. 세부적으로 더 많은 품목을 선별하는 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선별을 잘하는 업체를 선정해야 함.

아래와 같이 영동군은 종이팩을 선별하지만 다른 곳은 안 하고, 4곳 중 충주시와 음성군만 비닐을 선별함.



보고서 개선 정책 : 정부, 기업편



ㅇ 재활용 가능한 품목이 다양한 재활용 업체 선정 및 지원
ㅇ 거주·배출 형태별 실효성 있는 분리배출요령 홍보
ㅇ 제품 및 포장재의 재질구조를 개선해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성 강화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실천인 분리배출 요령으로 끝마친다.

선별장 노동자들이 뽑은 힘든 분리배출 유형! 50명 중 29명(58%)이 ‘세척이 되지 않아 이물질·오물 등으로 오염된 경우’를 꼽았고, ‘뚜껑·빨대와 같이 크기가 작은 품목’(6명, 12%), ‘불투명 비닐에 담겨 내용물 파악이 힘든 경우’(4명, 8%) 등의 순이었다.

-> 이건 전적으로 시민들의 문제다. ‘비헹분섞’ 안 하고 내놓는 경우 재활용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적발해서 벌금 팍팍 주세요.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 금용 실명제 버금 가는 쓰레기 실명제라도 해야 함. 이태리 까판노리에는 각 가정별 쓰레기 봉투에 RFID 칩 달아서 배출한 쓰레기 양과 종류 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방향도 있다고요. ㅎ

크기가 작은 품목은 제로웨이스트 샵이나 자원순환 시설 등에서 따로 수거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투명한 비닐에 담아서 내용물이 잘 보이도록 재활용품을 내놓도록 한다.

참고로 재활용품 내놓기 위해 비니루를 사다니 이게 말이 되냐! 했지만… 위의 사실을 알고 난 후에 나는 아주 큰 반투명 (속이 비치는) 쓰레기 봉투를 사서 분리배출을 하고 있다. 그냥 비닐은 아니고 재생원료는 사용해 만든 리사이클 쓰레기 봉투이니 참고하세요들. https://smartstore.naver.com/ace2523300/products/9101483248

더 좋은 방법은 한살림 온라인 장보기 하면 재생원료 60% 이상 사용한 투명한 비닐에 냉동식품을 모아 넣어주는데, 그 비닐 사이즈가 커서 분리배출 쓰봉으로 사용하기 딱 좋다.

진짜 재활용을 위한 분리배출 방법 : 시민 실천편

이미 다 알고 있는 방법이니 실천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쓰레기 줄이고 진짜 재활용 하게 만들고 선별장 노동자들의 일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길이다.

  • 상자, 배달용기, 비닐 안(특히 검정비닐)에 여러 재질의 재활용품 및 재활용 불가능한 쓰레기 버리지 않기
  • 재활용 불가능 물품은 종량제봉투를 통해 버리기
    • 음식물 등을 담는데 사용해 세척하기 힘든 비닐
    •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분리배출표시 X)
    • 크기가 손바닥보다 작은 재활용품 (이 중 pp, pe 소재는 알맹상점 등 제로웨이스트 샵으로 가져와주세요:)
  • 스티로폼박스의 테이프, 운송장, 아이스팩 등 내용물 제거 후 배출
  • 종이박스는 테이프, 운송장, 내용물 제거 후 접어서 배출

보고서 전체 보기 2021년 2월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055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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