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na.co.kr/view/AKR20240326112900009
700만 년의 인류 역사 속에 플라스틱이 등장한 것은 120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1세기 또는 2세기 퇴적됐다가 지난 1980년대 지하 7m 아래에서 발굴된 토양 퇴적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유적지를 보전하기 위함이었지만, 어떤 경로였는지 모르게 미세 플라스틱이 침투한 것이죠.
플라스틱의 성질과 토양이 만나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고고학계에서는 유물의 부식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하 7m에서도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우리의 일상에서는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 들어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 보전이 선호되고 있지만 유적의 과학적 가치를 손상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검출로 유적 보전 방법의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유적 보존단체인 요크 아키올로지의 데이비드 제닝스 최고경영자(CEO)는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가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고, 결국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잠재적으로 유기물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CEO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현장에서 유물을 보존하는 것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