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태양, 물, 사람의 연결… ‘전기료 0원’ 마을 자체가 에너지

한겨레21에 ‘일회용 사회에 저항하는 수리 공동체 곰손’ 기사와 함께 서울 금ㅊ천구 금하마을 에너지 자립마을, 서울 서대문구 마을언덕 자원순환 투어 등 마을 공동체 차원에서 에너지, 자원순환, 커뮤니티 순환을 이뤄가는 대안 사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1.5도 라이프스타일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삶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도 마을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그러면서 찾은 곳이 포방터시장 골목이다. 이 골목에는 두 개의 옷 수선집과 함께 신발을 고쳐 쓸 수 있는 ‘구두수선’이라는 가게,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자제품 수리 등을 강의하고 직접 고쳐주기도 하는 ‘녹색지대협동조합’과 같은 환경 자원이 자리잡고 있다.

참가자들이 골목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타임뱅크’라는 곳도 있다. 타임뱅크는 한 사람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이때 들인 시간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해 다음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때 사용하는, 일종의 품앗이 개념의 ‘시간은행’이다. 간단한 집수리부터 카풀, 반찬 나눔, 반려동물 산책 등과 같이 일상적인 도움을 주고받는 데 쓸 수 있다.

홍은1동의 타임뱅크는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쓰인다. 환경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지만, 이런 공동체는 마을에서 중요한 환경 거점 자원이 된다.

홍은2동에 산다는 신갑이(67)씨는 탐방을 마친 뒤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며 자신의 지역에 타임뱅크 같은 거점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박용임씨도 “요새는 재래시장에서도 수선집이 없어지는 추세인데 여긴 할머니가 하시는 수선집부터 신발까지 수선집이 다양하게 있는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2024.8.20 한겨레21, 김양진, 류석우 기자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59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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