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일회용 사회’에 저항하는 수리 공동체 곰손

알맹상점을 만든 ‘알짜(알맹이만 찾는 자)’에서 6명이 모여 만든 망원동 수리상점 곰손의 곰손지기들 인터뷰가 한겨레21에 실렸습니다. 부디 지속가능하게 운영되어 마을마다 리페어카페가 생기는, 한국적 모델을 보여주시길!

운영자도 모두 여성, 수리 워크숍 참여자도 대부분 여성이다. 특히 인기 높은 아이폰 수리과정을 진행할 땐 강사도 놀랐다. 아이폰 수리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과정엔 남성이 대부분인데, ‘곰손’에는 반대로 참여자 태반이 여성이었고 다들 실패하지 않고 자기 아이폰을 잘 고쳐서 돌아갔기 때문이다.

혜몽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아이폰 수리과정에 여성이 몰리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핸드폰 안에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많아 사설 센터에 맡기는 것을 젊은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까닭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참여자들이 물건을 분해하고 고치는 일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여성 참여자들은 환경운동과 ‘수리권’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다르다고 한다. 깡은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를 쓴 일본의 비전력제품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씨가 한국에 온 적이 있는데 그분도 본인이 운영하는 ‘비전력 공방’ 참여자들 가운데 3040 여성 주부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여성들은 수선을 배우면 자신이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녀와 공동체에 전파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자두는 “반면 요즘은 재봉틀, 옷 수선을 배우는 바느질 워크숍에 뜻밖에 남성 참여자가 꽤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21, 2024.8 21 이유진 기자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59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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