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후댐 수락하시면 파크골프장 드리겠다’는 환경장관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58065.html?utm_source=copy&utm_medium=copy&utm_campaign=btn_share&utm_content=20240920

여러분은 ‘환경을 파괴하는 스포츠’라고 하면 어떤 스포츠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골프’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푸르른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과 농약,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훼손하는 자연 등 골프의 좋지 않은 면만 생각이 나네요.

요즘 골프가 아무리 유행이라고 하지만, 환경부 장관이 앞장서서 골프장을 늘리겠다는 발언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앞에 달린 조건이 ‘댐 건설에 수락하면’이라니요.

우리나라의 환경부는 도대체 어떤 환경을 꿈꾸고 있는 걸까요?

김 장관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건 파크골프장’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지역의 고위급 공무원들의 바람이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물그릇을 키워야 한다”며 기후대응댐 건설을 수락하는 지역에 “하천 주변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 가보니 주민들이 원하는 건 파크골프장이다. 인기가 정말 많은데 국고 지원이 어렵고 지금까지 환경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만나본 시장과 군수들은 지역 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 파크골프 대회를 열고 싶어했다. (…) “

기후대응댐에 대해 ‘파크골프장’으로 보상하겠다는 환경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환경부 장관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얘기”라며 “아무리 미니 골프장이라도 농약비료를 쓸 수밖에 없다. 동네 사람들이 쓰는 시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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