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잠자는 텀블러, 깨워주기

일회용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줄이는 대명사, ‘텀블러’. 언제 어디든 가방에 넣고다니며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페트병까지 대체 해줄 수 있는 고마운 아이템입니다. 카페에 가져갈 경우 할인까지 받을 수 있구요. 음료를 차갑고, 뜨겁게 그 상태 그대로 오래 지속해주기까지 하죠. 

그러나 최근, 텀블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텀블러의 과잉 생산이 오히려 환경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요. 대체 텀블러가 무슨 문제일까요?

예뻐서 사는 텀블러

‘보온병’을 넘어서 예쁜 텀블러가 많아지면서 텀블러 생산은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가 시즌별로 내놓는 텀블러는 항상 인기를 끌며 엄청난 소비가 이루어지죠. 이때 텀블러를 사는 이유는 텀블러가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예뻐서’ 입니다.

마트에 가면 보이는 카누 역시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예뻐서’ 혹은 ‘공짜니까’ 라는 마음으로 사게 됩니다. 게다가 ‘쓰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사면서 죄책감도 덜게 됩니다.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

그러나 자주 쓰면 된다는 결심을 가지고 사게 되는 텀블러는 찬장 안에 쳐박히기 일쑤입니다. 부엌 청소라도 하다보면 안쓰는 텀블러들이 튀어나오게 되는데요. 이러한 텀블러는 결국 일회용 컵을 쓰느니만 못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랑합니다.

출처 – KBS

연구에 따르면 제조 전 단계에서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플라스틱컵과 종이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스테인리스, 고무, 실리콘, 플라스틱 등이 혼합되어 만들어지다보니 원료 자체와 제조 공정, 폐기 단계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일회용 컵을 써야겠다! 라고 결심해야할까요? 아무리 텀블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뿜뿜하며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일단 쓰기 시작하면 일회용 컵보다는 훠어어어얼-씬 나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출처-KBS

하루 한잔, 텀블러를 쓰는 경우와 일회용 컵을 쓰는 경우를 비교해볼까요. 2주만에 텀블러는 플라스틱 컵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라잡고, 한달이 되면 종이컵의 경우 2.3배로 텀블러가 일회용 컵보다 훨씬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 수치는 엄청나게 증가하여 1년이면 21배 ‘덜’ 배출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한달동안 매일, 최소 30회를 쓴다면 환경오염에 있어서 ‘본전’뽑을 수 있다는 거겠죠. 무턱대고 사는 텀블러 말고, 매일 가지고 다니며 애용하는 텀블러를 두어야 합니다:)

친환경적으로 텀블러 세척하기

텀블러를 애용하려면 잘 씻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먹는 물이 담기고 입을 수시로 대는 만큼 천연 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합성 세제 대신 구연산, 굵은 소금, 베이킹소다, EM발효액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여 잠들어 있던 텀블러를 깨워보아요!

[ENG] 텀블러 세척관리 / 뿌옇게 변한 플라스틱 물통 새것처럼 만드는 방법 / Tumbler Care / 모던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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