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닷컴] 자연에서 썩는다는 친환경 봉지…실제론 2배 더 나빠 (연구)

2022년 연말을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매장 내 사용 허가로 돌아선 환경부 개정안에 반대하는 온라인 댓글 달기로 하얗게…. 분주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생분해 제조업체들 망하게 하려고 그러냐, 왜 퇴비화되는 시험조건을 들먹이면서 가짜 정보를 말하냐 등 반박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께서 열심히 개정안 찬성 댓글을 달아 찬반이 거의 같아져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매장에서 사용하는 환경부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흐흑 ????????????)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생분해’는 대표적인 그린워싱 제품이라고 합니다.

저는 생분해 기술과 소재 개발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생분해 제품이 지금처럼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을 대체하게 된다면, 아무 소용 없지 않을까요. 걍 그냥 최신 기술로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버리는 흥청망청이 되버림.

오히려 쓰레기를 만든다는 죄책감과 실천 동기는 줄되 실제 쓰레기 문제와 기후위기는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생분해 기술은 바다와 강, 농지 등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어망과 폐비닐 등 자연적으로 사라져서 회수하기 힘든 분야에 적용되면 좋겠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매장 내에서 다회용 용기를 밀어내는 일회용품으로만 생분해 기술이 낭비되지 않기를 제발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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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rmedi.com/1555743/%EC%9E%90%EC%97%B0%EC%97%90%EC%84%9C-%EC%8D%A9%EB%8A%94%EB%8B%A4%EB%8A%94-%EC%B9%9C%ED%99%98%EA%B2%BD-%EB%B4%89%EC%A7%80-%EC%8B%A4%EC%A0%9C%EB%A1%A0-2%EB%B0%B0-%EB%8D%94-%ED%99%98%EA%B2%BD/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독일의 맥도날드 매장 사진 (출처: 쓰레기없는세상을꿈꾸는방-오픈단톡방) 매장 내에서는 생분해든 생분해 할머니든 다회용품 사용이 당연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기사 요약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공급망 플랫폼 스타트업 소스풀(Sourceful)이 최근 밝힌 연구에 따르면  처리 공장에서 폐기되지 않을 경우 퇴비화가 가능한 비닐봉지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악영향은 일반 비닐봉지의 2배에 달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환경발자국 3.0 데이터세트(Environmental Footprint 3.0 datasets)를 이용해 각 제품에 대해 원료 추출에서 폐기 단계까지 라이프사이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퇴비화가 가능한 포장재는 봉지 하나 당 평균 이산화탄소 환산량 227g을 발생시켰다. 버진 플라스틱이 발생시키는 평균량인 118g에 비해 거의 2배다.

‘퇴비화가 가능(compostable)’하다고 표기된 비닐봉지는 감자나 옥수수 전분과 같은 식물성 물질로 만들어지지만, 분해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용 퇴비화 시설에서 고온에 처리되어야 하는 등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퇴비화 인프라 부족으로 전문 시설에서 처리되는 양은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퇴비화가 가능한 플라스틱이 매립지에 버려지게 되면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분해되면서 메탄을 배출하기 때문인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34배 강력한 유해 온실가스다.

소스풀은 퇴비화가 가능한 비닐봉지를 지구에 좋은 것으로 마케팅하는 건 일종의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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