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없이 알맹이만 소분해서 살 수 있는 곳을 쓰레기 없는 가게라고 해서 ‘제로 웨이스트’라고 합니다. 독일, 미국, 일본 등은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도 제로 웨이스트 샵이 운영 중입니다.
주로 서유럽과 북미 지역 위주이긴 하지만,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의 비 존슨의 홈페이지에는 재사용 용기에 내용물만 리필할 수 있는 벌크 숍(대용량 가게)의 지도가 실려 있어요.
국내에서는 서울 성수동에 ‘더피커‘가 최초로 문을 열었고, 이어 서울 상도동에 ‘지구샵‘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지구별 가게와 마이아일랜드가 있습니다. 춘천에는 요선동에 ‘요선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밖에 서울 망원동 알맹 리필샵, 가좌역 근처 디어어스, 그리고 울산에 새롭게 제로 웨이스트 팝업숍 ‘지구수다’가 생길 예정입니다.
또한 환경부와 유기농 매장들이 손을 잡고 일부 매장을 제로 웨이스트 컨셉으로 운영합니다. 4월부터 올가 방이점과 초록마을 목동점이 제로 웨이스트로 벌크 판매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서울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은 1층의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매장을 없애고 농산물을 포장에서 까서 벌크로 판매하는 식품 매장으로 다시 문을 엽니다.
국내는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좀 척박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쓰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곳이 제로 웨이스트 문화의 장이 되었네요.
춘천에 갈 일이 생겨 춘천 요선당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전쟁과 여성 평화 박물관을 만든 가라지 팀이 못을 최소한 사용하고 나중에 분해하여 재활용하는 것을 염두하며 공간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해가 쨍쨍하게 잘 드는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제로 웨이스트 샵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대표님은 옥수수 부산물로 만든 양말 ‘콘삭스’를 이끄시는 분이었답니다. 반갑습니다:)










스텐 커피 리필 캡슐에 커피를 한 잔 뽑아마시면서 봄 햇살 아래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를 보았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샵에 왔더니 제 책이 비치되어 있다니… 전라도영광입니다. 🙂

요선당은 춘천시 요선동에 있어 ‘요선당’으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은을 이용한 특수 원단으로 타월을 짜서 자주 빨지 않아도 냄새가 나지 않는 섬유 제품까지 개발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더 많고 더 다양하고 더 다채로운 제로 웨이스트 샵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생각만하고 실행을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플라스틱프리나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며 매번 실패(?)를 하다 이젠 내 맘대로(?) 편하게(?) 살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며 살아가고 있어요. ^^;
그러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공부하다 흘러흘러 여기를 알게되었습니다.(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실천하고 있어서 놀라고 힘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