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상점 망원과 서울역 리스테이션에서 모은 병뚜껑은 로우리트콜렉티브, 플라스틱 방앗간으로 전달돼 새로운 물건으로 탄생한다. 이번 달에는 공공미술 ‘서울은 미술관’을 준비하는 국민대 건축대학에 녹색뚜껑을 보냈는데, 글쎄 아래처럼 멋진 화분이 되어 돌아왔다.
서울 7017 보행로에 있는 만리동광장에서 플라스틱 재화용 녹색 화분으로 숲을 이룬 전시를 준비한다고. 추석 연휴 이후 시작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전시, 기대된다!
[국민대 건축대학] •
[2021 서울시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2021.09.28-10.02
@만리동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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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만리동 광장에 세워지는 서울림은 폐플라스틱 화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숲입니다. 서울의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화분들은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인 면으로 엮이며 서울림으로 자라납니다.
시민들은 서울림 내부에 불규칙하게 떨어지는 빛과 그림자를 사이를 거닐고, 화분들을 만집니다. 매달려 있는 화분 사이를 헤치며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하는 숲의 모습을 관찰하고, 흔들리는 화분들이 서로 부딪혀 소리를 내는 서울림을 경험합니다. 더불어 시민들은 서울림의 화분을 떼어가는 행위에도 참여합니다. 전시 기간 중 서울림은 사람들이 화분을 따갈수록 해체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장면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서울림에서 사람들은 도심의 숲을 경험하고 스스로 화분을 가져가며, 폐플라스틱이 사람들의 일상에 되돌아가기까지 플라스틱의 순환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계합니다.
서울림은 12,000여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화분을 나무의 잎과 열매로 비유하여 숲의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시민들은 화분을 열매를 따듯 따갈 수 있으며 12,000가지의 다른 삶에 다른 모습으로 녹아들 것입니다.
모든 나무는 수명을 다하기 전 씨앗을 남기고 또 다른 숲의 일부로 자라납니다. 잠깐의 필요에 의해 사용되고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자란 서울림은 사람들에 의해 해체되어 다시 시민들의 작은 숲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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