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친환경 자원순환 장례식장 무색…다회용기 ‘찬밥’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8869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 본 적 있나요?

저는 몇몇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장례식장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당연히 일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을 줄 알았던 장례식장은 입구에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는 큰 현수막을 걸고, 내부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는 포스터까지 부착했는데 들여다보니 일회용기와 다회용기를 혼용해서 사용하더라고요.

그래서 ‘규제가 없는 정책은 반쪽짜리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답니다. 🤯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 정책에 포함되었어야 할 장례식장.

결국은 규제에서 제외되었고,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 또한 시행이 무기한 연기되며 지지부진해졌지만…ㅠㅠ

규제가 있는 것과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에는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느냐의 엄청난 차이가 있죠!

다회용기가 마련되어 있더라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가들은 장례식장 쓰레기 걱정 때문에 눈도 편안히 못 감는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는데요😅

일회용품 천국 장례식장이 아닌 다회용기만 사용하는 장례식장이 하루빨리 기본값이 되길 희망합니다!

빈소 내 테이블 위에 있는 쟁반에는 음식이 담긴 일회용 접시가 놓여 있었고, 반면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회용기는 주방 서랍장 안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장례식장 쓰레기통에는 음식물이 묻은 일회용 그릇과 접시가 종량제 봉투에 가득 담긴 채 버려져 있었다.

이달 ‘인천시 일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개정해 내년부터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권고’에서 ‘의무’ 사항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장례식장은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무뎌질 것으로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은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이 아니어서 다회용기 사용을 강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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