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시티인 이탈리아 까판노리에 갔을 때 집집마다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통이 놓인 것을 보고 얼마나 감탄했던가. 시장이 나와 자기도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하는 있는 제로 웨이스트 가족이라고 하고, 시는 가정용 퇴비화를 하는 가정에 세제 혜택을 주거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교육을 진행한다.
음식물 쓰레기 퇴바화 교육, 우리도 해야 하는데! 마음만 먹다가 알맹 캠페이너 구슬님을 통해 마을에 유기물 퇴비화 분해 정원을 셋팅해버린 쓰레기 덕후 ‘유펑’님을 만나게 됐다. 두둥! 이태리처럼 시가 뒷받침 해주지는 않지만 안 되면 우리가 해버리지 뭐. 우리끼리 멍석을 깔아버리자, 라는 마음으로 온라인 줌으로 2달 동안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성공시킬! 워크숍을 시작하게 됐다.
첫 강에는 왜 음식물 쓰레기 분해가 필요한지, 어떻게 퇴비화를 시작하게 됐는지, 도시에서 가장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친절하게도 유펑님께서 첫 강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석률은 100% (이거슨 실화입니꽈!)
워크샵 하루가 지난 오늘, 음쓰 통에 하얀 곰팡이가 피어난 것을 확인하기 위해 퇴근 시간이 기다려졌다는(?) 고백을 들었다. ㅎㅎ 제발 코로나 4단계가 내려가서 유펑님의 분해정원에 다같이 가보는 날이 오기를!
워크숍 1강에서 나온 자료들을 ‘도시의 음쓰 분해자들’ 웹페이지에 모아 놓았으니 필요할 때 꺼내 드세요.
음식물 쓰레기 분해자들 혐기성 발효 하우투 한눈에 보기
1강 이후 2주 동안의 미션
- 빨간 통에 음쓰를 넣고 부엌살림 가루를 조금씩 뿌려준다, 하루에 한번 액비를 뺀다. 그리고 퇴비관찰일지를 쓴다.
- 지피펠릿을 물에 불려서 루꼴라 씨앗을 넣어 발아시킨다.
카카오 오픈 챗팅방에 나온 질의응답들
Q1, 텃밭이 있으면 곰팡이핀 채소나 종이 등을 보카시통에 넣어도 되고, 밭이 없이 화분으로만 할거면 넣지말라고 하신것에 대한 이유
A1. 일반적으로 흰색곰팡이를 제외한 곰팡이는 보카시 가이드에서 추천하지 않는 곰팡이입니다. 제가 곧 답은 아니고요, 저는 분해정원이라는, 식량을 키우지 않기로 하면서 모든 썩는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집중한 가드닝을 하다보니까 정말 안 썩어서 못 넣는거 외에는 다 넣으면서 가드닝을 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퇴비도 얻는게 목적중에 하나인 분들은 보카시통을 늘려서 양질의 퇴비가 될 것과 아닌 것을 분리하는 방식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각자의 필요와 경험에 따라 보카시 메뉴얼에서 권하지 않는 썩는 쓰레기를 어떻게 다룰 것이냐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용. 이건 저의 사례입니다. 퇴비를 어떻게 활용하실것이고, 퇴비를 만드는 목적이 뭔지를 천천히 생각해보시고 실천해주세요! 🙂
Q2. 저희 동사무소에서 이엠용액 나눠주던데 그거 사용해도 될까요?
A2. 물론 가능합니다. 희석해도 되고 원액도 되고. 모두 발효가 일어나게 합니다. 편하게 사용하시고 양도 스프레이로 살살 뿌리시는 정도도 되고 콸콸 주셔도 됩니다.
Q3. 혹시 아보카도 껍질, 달걀껍질 아보카도 씨앗, 육수 낸 다시마랑 멸치 넣어도 되나요?
A3. 넣어보세요. 조리 전 생쓰레기가 좋기는 하지만 그것이 베이스가 된다면 다른 것을 좀 넣으셔도 됩니다. 싱크대 수채 구멍에 낀 음식물쓰레기까지. 다만 좋은 퇴비를 만들어 먹을 것을 키우는 흙으로 쓴다면 조리 전의 생쓰레기만 넣는 것을 권합니다. 그게 아니라 분해가 중요하다면 유기질 쓰레기 모두 가능합니다. 땅이 있다면 물론 종이박스까지 썩는 모든 유기물을 분해할 수 있지만 화분에서는 무리입니다.
그럼 2주 후 9월 28일에 만나요!
고맙습니다. 워크숍에서 구입한 장비들과 링크, 내용은 아래 웹페이지에 모두 올라갑니다.
우와 출석률100%라니!
이런 워크숍 기획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