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도 안 되고 유해성도 높은 나쁜 플라스틱 PVC는 언제쯤 금지될까? 미국 환경청에서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우선순위가 높은 유해성 물질로 플라스틱과 관련된 5가지 물질을 선정했다.
독성물질관리법(TSCA)에 따라 “우선순위가 높은 물질”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평가해야 한다. 평가 결과 환경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물질의 제조, 가공, 유통, 사용 등이 금지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
우선순위가 높은 물질 4가지 중 하나인 비닐클로라이드는 상하수도 파이프, 바닥재, 장난감을 비롯해 전기 자재, 차량 및 식품 포장재 등에 PVC 플라스틱으로 사용된다. 사용 범위도, 사용량도 방대하다.
식품 포장재 중 채소 등의 랩으로는 PVC 사용이 금지되었으나 여전히 PVC 랩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이 “우선순위가 높은 물질”로 지정하고자 하는 다른 화학물질도 플라스틱과 관련되어 있다. 아세트알데히드(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첨가제로 사용됨), 아크릴로니트릴(아크릴 카펫, 의류, 직물 및 실내 장식에 사용됨), 벤젠아민(합성 고무 및 플라스틱 폼에 사용됨), 4,4′-메틸렌 비스(2-클로로아닐린)(폴리우레탄 및 에폭시수지에 사용됨)이 그것이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Beyond Plastics , Earthjustice , Toxic-Free Future는 건강 영향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주요 결과에 따르면 비닐클로라이드가 공기 중에 퍼지면 제조 시설 근처 마을에 암 위험을 증가시키고, 비닐클로라이드의 폭발, 화재, 누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또한 PVC 상수도 파이프와 장난감과 같은 소비자 제품에서 관련된 유해물질이 나와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2024년 10월 23일까지 미국 환경청은 5가지 물질 평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