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어구와 어망 등이 화산섬의 뜨거운 기운을 맞아 녹아내리며 바위에 들러붙어 새로운 암석이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암석’이라고 하네요. 신기하고도 기괴하고, 종국엔 슬픈 뉴스입니다.
브라질처럼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020년 국내 바닷가에서 모든 돌을 통해 이게 돌이야, 스티로폼이야, 플라스틱이야??????!!! 하고 묻는 ‘뉴락(새로운 돌)’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진짜 돌과 딱딱하게 마른 스티로폼, 모양이 변형된 플라스틱을 구별하기 쉽지 않았다고 해요. 동물들도 구분이 안 되니 버려진 플라스틱 통 안에 서식지를 만들고 미세 플라스틱을 먹게 됩니다. 플라스틱 문제가 지구 지질까지 침투해 지질계를 바꿔버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