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na.co.kr/amp/view/AKR20240614109700530
K팝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내 최애 그룹의 앨범 한 장씩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팬사인회에서 직접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팬사인회는 어떻게 응모할 수 있는지 아시나요?
바로 앨범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음반을 구매하는 것이 일종의 ‘팬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그렇게 구매한 음반은 팬덤의 규모에 따라 1,000개 이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응모의 수단으로써 역할을 다한 음반은 그냥 버려집니다.
한때는 보육원 등의 복지 시설에 기부 형태로 전해지기도 했는데 너무나 많은 양에 보육원에서는 음반 기부는 거절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장의 음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플라스틱과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자원이 사용되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어요.
사각지대에 놓은 K팝 음반 시장에 환경부가 컨설팅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포장공간비율과 포장 횟수에 집중하면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과대포장 규제를 소개하고, 규제의 기준인 포장공간비율과 포장 횟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안내하는 컨설팅을 이달 진행할 예정이다. (…) 음반은 과대포장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규제를 안내함으로써 제작사의 자발적인 동참을 끌어낸다는 것이 환경부 복안이다.
환경부는 제작사가 원하면 개별 컨설팅도 진행할 방침이다.
K팝 열풍에 한 해 1억장 넘는 실물 음반이 팔리지만, 과대포장이나 중복 구매를 유도하는 ‘사행성 마케팅’에 대한 당국 규제는 사실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