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마크가 붙으면 친환경이라고 생각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인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라는 뜻인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영어로 하면 확실히 차이가 나는데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의 ‘recyclable’과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는 ‘recycled’은 서로 다른 뜻입니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단일 소재나 재활용 분리배출 체계가 잡혀 있어, 분리배출 했을 때 재활용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뜻합니다. 그 물건을 만들기 위해 재활용 된 원료를 사용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래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원이 투입되었습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제품은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신규 자원의 투입을 줄였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 우리가 기대하는 친환경 제품에 들어맞을 것 같아요.

저는 공동주택에 사는데 저희 건물의 공동 분리수거장 관리(?)를 해요. 그러다 보니 큰 분리배출 봉투가 필요하더라고요. 저희 집에서야 폐기물로 나오는 작은 비닐을 이용하면 되는데, 건물의 분리배출 함에는 큰 규격 봉투가 필요했어요. (아래 사진 이미지 참고)

제 스스로 비닐봉투를 사야 하다니… 크헉 😰😰 그렇지만 비닐봉투 만큼 질기로 효과적으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봉투를 찾기 어려워 재활용 소재의 비닐봉투를 찾아 보았습니다. 한살림에서 온라인 장보기를 하면 재활용 폐비닐 60%가 혼합된 재활용 비닐에 장보기 물품이 배송되는데요. 분명 폐비닐로 만든 제품이 있을 거 같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제품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다들 얼마나 질긴지, 사이즈와 색상, 가격에 대한 정보 위주만 알려주고 있었어요. ‘재생원료’ 사용으로 검색해 찾아냈습니다. (재활용 봉투로 검색하면 재활용 분리배출 새 봉투만 열라 나와요.)

비닐봉투가 필요할 경우 폐비닐을 재활용한 비닐을 사용하면 어떨까요. 사용해보니 일반 비닐과 거의 차이가 없고 반투명해서 분리배출 봉투로 사용하기 편리하네요. 생분해 봉투 등은 특정 조건이 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썩지 않고 새 원료를 사용하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재활용 봉투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재생원료로 만든 재활용 대형 비닐봉투(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믿음파는마켓)

제품 구입 : https://smartstore.naver.com/mdsellmarket/products/8107573621?

그러나 재생원료 제품들이 하도 잘 망해서 1년 후 다시 위의 링크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안 파는 상품으로 나온다. ㅜㅜ

그래서 리싸이클 원료 사용했다고 나온 다른 사이트로 대체한다. (재생원료 비중 등은 안 나와 있음)

https://smartstore.naver.com/ace2523300/products/9101483248

어스레이티드 강아지 배변봉투(어스레이티드 제품)

강아지 배변봉투로 좀 더 친환경적으로 생각되는 생분해 봉투를 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또한 재활용 폐비닐을 사용한 제품이 좀 더 환경적으로 낫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친환경 배변봉투를 찾으면 또 주르륵, 검색 결과가 ‘생분해 봉투’ 위주로 나와서, 재활용 재생 원료를 사용하는 배변봉투를 소개합니다. 친환경 인증인 비쿱 마크를 받았고 캐나다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사용해보니 일반 배변봉투와 규격과 재질 면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넘쳐나는 폐비닐은 많은데 또다시 비닐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새 원료를 사용해야 하다니😰😰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고요. (빨아쓰는 배변패드 소개)

하지만 그럴 수 없고 비닐이 필요하다면 이미 버려진 폐비닐을 재활용한 재생원료 제품을 선택하면 어떨까요.

어스레이티드 배변봉투(earth rated)로 검색하면 제품 구입이 가능합니다. 제품 설명에는 재활용 비닐이라는 설명이 안 나온 곳도 많은데요. 어스레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에 인증 받은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소재 65% 사용 제품이라고 (PCR)이라고 나옵니다.

어스레이티드 홈페이지 https://www.earthrated.com/collections/poop-b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