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에서 재활용품 중 20년 째 재활용률 꼴찌를 기록한 종이팩의 주민센터의 종이팩 수거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읽어보면서 가슴이 한없이 갑갑해지다, 그래도 그나마….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마포구에 거주한다는 사실에 개미 코딱지만 위로를 얻었달까요.
- 전체 조사기간 2023. 07. 18 ~ 2023. 11. 03
- 조사 방법: 정보공개 청구 후 담당 주무관에게 전화로 확인 (2023년 7월 18일 정보공개청구 진행)
- 조사자: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
조사결과: 재활용 휴지를 리워드 휴지로 제공하는 곳은 단 3곳 뿐
분리배출하더라도 선별장에서 종이와 따로 종이팩류로, 또한 멸균팩과 일반팩으로 각각 선별하는 곳은 단 3곳 뿐이었습니다. 동작구, 성동구, 영등포구입니다. 나머지는 종이팩류로 선별하거나 매각 업체의 요청에 따라 다르거나 심지어 종이와 섞거나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종이팩류는 종이와 따로 선별하고 멸균팩과 일반팩이 분리된 후 재활용 공정을 거쳐야 제대로 재활용이 됩니다. 지자체 선별장에서 이렇게 되지 않고 있으니 재활용률이 높게 나올 수가 없겠죠….
그 결과 종이팩의 재활용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35%에 이르던 종이팩 재활용률은 2014년을 기점으로 26%, 2019년에는 19%, 2020년에는 15.8%로, 2021년은 13.9%, 2022년은 13.7%로 꾸준히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휴지를 만들 수 있는 종이팩은 버리면서 캐나다 등의 원시림을 베어서 한번 쓰고 버리는 휴지를 계속해서 찍어냅니다. 😭😭
베스트 VS 워스트 지자체!
우수 자치구
- 9점을 획득한 마포구와 서초구의 경우 스마트 수거기는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행정복지센터에서 일반팩과 멸균팩을 모두 수거하고 있었으며 수거 보상제의 리워드로 재활용 휴지를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 8점을 획득한 강북구는 종이팩 중 일반팩만을 수거하고 있었으나 수거 보상제의 리워드로 재활용 휴지를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 7.5점을 획득한 자치구 3곳 – 공통점 : 일반팩, 멸균팩 모두 수거 – 강남구, 성동구 : 리워드로 휴지 제공하지 않으나 스마트 수거기 운영 – 강서구 : 리워드로 휴지 제공, 스마트 수거기 운영
하위 지자체
선정된 자치구 5곳 모두 행정복지센터에서 종이팩을 수거하고 있지 않습니다.
- 3.5점을 받은 중랑구와 양천구는 스마트 수거기를 운영
- 4점을 받은 동대문구는 종이팩 수거 거점은 운영하고 있지 않으 나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하여 수거하는 방식으로 수거보상제를 운영중입니다.
정부에 요구합니다!
- 종이팩도 캔과 병처럼 따로 분리수거함을 마련해 운영하고 선별되는 체계를 마련하라!
- 수거보상제를 통해 재활용 휴지 공공구매를 확대하라!
- 재활용은 가능하나 분리수거와 선별이 되지 않는 탓에 재활용이 안 되는 것!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을 마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