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시청할 때 우르르 등장하는 일회용품에 불편하셨던 분들 계시죠.
‘일회용 말고 다회용’을 외치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러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눈엣가시였을 텐데요.
그린피스에서 AI를 활용해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 실태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에요!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봤어요. (막상 원작인 오징어 게임은 안 봤지만…)
보면서 텀블러가 등장하더니 식사할 때 도시락을 전부 스테인리스 통, 숟가락으로 지급하더라고요!
‘저 많은 사람이 밥 먹으려면 얼마나 많은 일회용품을 쓰려나…’하고 걱정하던 게 무색하리만큼 깜짝 놀랄만한 다회용의 등장이었지요.
물도 벽면에 마련되어 있는 정수기를 통해 마시고, 칫솔도 모두 대나무 칫솔!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두 눈을 의심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예능 프로그램과 많은 비교가 되더라고요.
요즘 제가 한국 예능을 안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쓸데없이 수많은 일회용품을 남발하며 사용한다는 거예요.
생수와 아아를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빨대는 너무나 기본값이고 게임한답시고 사용하는 종이컵과 일상을 보여주며 아무렇게나 사용되는 배달 용기/포장 용기들이 불편하게 다가왔거든요.
그린피스 보고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일회용품이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요!
핵심만 쏙쏙!
- 방송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오늘날 우리 생활 속의 일회용 플라스틱 문화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반대로 방송에 일회용 플라스틱이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다회용기를 자주 등장시킨다면, 시청자로 하여금 재사용 문화에 친근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미션에서의 사용 : 음료를 활용하는 미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페트병이 다수 발견됐다. 미션과 관련된 식사 자리에서도 페트병에 담긴 생수가 자주 등장했다. > 일회용품 노출 자제할 필요, 다회용품으로의 전환 유도
- 일회용품 노출 관련 지침 부재 : 프로그램 진행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님에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노출시키는 경우가 잦았다. 촬영 및 편집상 과정에서 관련한 방침이 없기 때문이다. > 촬영 및 편집 가이드라인 마련
- 특정 브랜드 노출을 위해 : 프로그램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가 소품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간접광고) >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의 변화 필요, 다회용기를 사용한 제품 홍보 광고 비법 개발 필요
- 음료 용기가 노출된 19개 프로그램 중 10개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노출된 비율이 80% 이상이다.
-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노출과 관련된 방침이 없고 의식자체가 부족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 상당히 발견되었으므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일회용 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