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들의 대부분은 일회용 포장재에 싸여있습니다.
포장재에 갇힌 음식물을 먹고있자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죠.
‘이 안에는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있을까?’ 😓😅
2023년 플라스틱 배출기업을 조사한 그린피스의 보고서의 핵심만 콕콕 담았어요.
우리의 삶에는 어떤 기업의 플라스틱이 많이 있을까요? 🧐
2023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보고서
우리는 일회용을 마신다
그린피스
2024. 01. 발간
서론
조사 배경
선 세계 산업별 플라스틱 사용 비율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유럽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비율은 약 40%, 국내에서는 약 46.5%를 차지한다. 불필요하고 대체 가능한 일회용 플라스틱의 단계적 감축을 통한 퇴출은 가장 먼저 시작되어야 하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익창출을 위해 눈속임을 하는 기업과 이러한 기업을 제재할 의지가 없는 정부 때문에 실질적인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시민과 함께 어떠한 기업이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지 파악하고 기업과 정부에 변화를 요구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2020년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하는 ‘플콕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BFFP처럼 그린피스는 국내 조사를 통해 기업과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본 조사를 4년 동안 진행,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에 궁극적 해결책의 채택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조사 방법
2022년부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플콕조사)을 개발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 조사의 목적은 실제 소비 단계에서 어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기업들이 플라스틱 배출 감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본 조사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쉽게 접하는 플라스틱 포장재 종류 및 사용 현황을 조사했으며, 전국 다양한 연령과 가구원 수를 기준으로 참가자를 선발했다.
본론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 발생 분석
- 1인당 일주일간 약 41.3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 식품 포장재로 쓰인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 중 78.3% > 식품 제조사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변화의 열쇠를 가지고 있음!
- 집계된 제조사 4,524개 중 상위 10개 식품 제조사가 발생시키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배출량 기준 1만 9,032개
- 전체 제조사의 0.22%에 불과한 10곳의 제조사가 전체 플라스틱의 약 22.1%에 달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 유통
- 4년 동안의 플콕 조사에서 상위 10개 기업 구성은 큰 변화 없이 유지 > 플라스틱의 대량 소비와 일회용 문화를 유지하고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민의 꾸준한 변화의 요구에도 기업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없었음을 증명하는 것!
- 상위 10개 제조사(발생량 많은 순) : 롯데칠성음료, 농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 오뚜기, CJ제일제당, 오리온, 빙그레, 롯데제과, 쿠팡
식품 포장재 중 생수 및 음료류 상위 5개 제조사의 플라스틱 사용 실태 및 감축 계획
생수 및 음료류 상위 5개의 제조사(롯데칠성음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 쿠팡, 동아오츠카)
- 기후위기대응 : 롯데칠성 2040년, 글로벌코카콜라 2050년을 탄소중립 목표로 수립, 제주공사/쿠팡/동아오츠카는 탄소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없음
- 플라스틱 감축 선언 및 계획 : 실질적인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해서는 패키지 경량과, 디자인 개선뿐만 아니라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의 획기적인 감축 선언과 목표 설절,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 도입 등의 변화가 필요함. 글로벌코카콜라는 2025년 25% 이상을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충분히 강력한 목표 설정은 아니다. (그 외 기업들은 목표 설정이 거의 부재한 실정)
- 투명한 정보 공개 : 기업들은 해당 정보를 공개하는 데 매우 소극적.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모두 공개하고 있는 기업은 롯데칠성음료, 글로벌코카콜라뿐임.
결론 및 제언
현재의 플라스틱 오염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논의할 만큼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플라스틱의 생산 단계에서의 절감과 일회용 플라스틱의 단계적 퇴출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INC5의 주최국이지만,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와 규제가 강력하지 않으니 기업 또한 잘못된 방식에 집중하며 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노력에 소홀하다는 것이 문제다.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 도입이라는 바람직한 해결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용만을 강조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이번 플콕 조사를 통해 다음을 정부와 기업에 요구한다.
첫째, 기업은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의 실제 사용량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둘째, 기업은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제품 경량화나 바이오 플라스틱을 대책이 아닌, 재사용과 리필을 기반으로 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도입 및 확대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플라스틱ㆍ생플라스틱 생산 절감의 구체적 목표(2040년까지 75% 절감)와 재사용 기반 솔루션을 포함하는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동의밀 지지를 표명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2030년까지 재사용 목표를 50%로 설정 및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단계적 퇴출을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