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화장품 90% 미세 플라스틱 들어있다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항암제가 듣지 않게 하다든가, 발암 위험성을 높인다든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결과들이 들어나고 있다. 한편 플라스틱 용기, 플라스틱으로 코팅한 종이컵 등 플라스틱 용기에 든 식품을 먹으면 몸에 미세 플라스틱에 쌓이고, 인체 혈액 80% 이상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다.

그나마 씻어내는 화장품에서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이 시행 중이라고 위로할 찰나 유럽에서 한 따끈따끈한 보고서가 나왔다. 제목은 ‘플라스틱: 숨어있는 화장품의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다. 2022년 4월 공개.

https://www.beatthemicrobead.org/daretocare/

보고서 요약 정리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장품 10개 중 9개에는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화장품의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를 위해 유럽 4대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나온, 가장 잘 팔리는 화장품 브랜드를 조사했습니다.

대부분의 화장품 제조업체는 미세 플라스틱 성분에 크게 의존합니다. 본 연구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화장품 브랜드 10개 제품의 87%에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화장품 규제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첨가된 미세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현행 규제안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첨가된 미세 플라스틱을 제한하기 위해 차기 법안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정의에서 빠진 성분의 경우 생산자는 계속 이 성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미세 플라스틱 임에도 불구하고 미세 플라스틱 규제에서 빠진 성분의 환경과 건강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목차

화장품 속 미세 플라스틱 개요

유럽에서만 해마다 약 3,800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을 통해 환경으로 흘러 들어간다. (유럽연합 화학물질관리청 ECHA 자료, 이후 에카로 통칭) 에카는 건강과 환경오염을 이유로 2022년까지 화장품에 의도적으로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려고 하며, 이는 2022년 말 정도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 플라스틱 정의에서 빠진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의 정의이다. 에카에서 정의한 미세 플라스틱의의 범주는 업계 로비와 압력에 영향 받아 제한적이고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르면 나노 플라스틱, 수용성 플라스틱, 액상 플라스틱, 생분해성 폴리머 등은 모두 미세 플라스틱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합성 폴리머가 미세 플라스틱 규제에서 빠지게 된다면 규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보고서는 규제에서 면제될 예정인 합성 폴리머들이 환경과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미세 플라스틱 규제는 사전 예방의 원칙에 입각해 모든 합성 폴리머 성분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 업계에 유예된 이행 기간은 약 8년이다. 이 오랜 유예 기간 동안 화장품 업계는 계속해서 합성 폴리머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규제를 흔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씻어 내리는 화장품에서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데 4년,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서 규제하는 6년, 최소 10년이라는 긴 과도기 유예기간 동안 어마어마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에 흘러들 것이다.

규제가 1년 늦춰질수록 화장품, 세제, 페인트, 비료 등에 사용된 약 42,460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킨다. 이는 약 16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버려진 것과 같은 양이다.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

조사 결과, 10개 중 9개 화장품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화장품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있는지 살펴보았다. 유럽의 가장 큰 화장품 생산업체 4곳에서 나온 10개의 가장 잘 팔리는 화장품 브랜드를 조사하였다. 로레알, 니베아, 질레트, 오랄비, 헤드앤숄더, 도브 등이다. (L’Oréal Paris, Elvive/Elseve, Garnier, Nivea, Gillette,
Oral-B, Head & Shoulders, Dove, Rexona, and Axe) 이 브랜드 제품의 성분을 시민 과학으로 완성한 앱 ‘Beat the Microbead'(이하 BTMB)을 이용해 분석하고, 화장품 업계의 자발적인 미세 플라스틱 정책과 선언 등을 살펴보고, 업체에 연락해 향후 미세 플라스틱 저감 정책을 문의하였다.

현재 에카가 규정한 미세 플라스틱의 정의는 오히려 화장품에 포함된 다른 플라스틱 성분의 사용을 정당화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화장품 업계는 에카의 제한적 정의를 준수하며 그 외의 미세 플라스틱은 계속 사용하며, 그 결과 합성 폴러머 오염은 계속 된다. 소비자는 실제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지 않는 제품 대신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지 않다고 우리를 속이는 ‘그린워싱’ 제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화장품 업계가 에카가 제안한 미세 플라스틱의 범위를 넘어서 실제 미세 플라스틱을 관리하고 환경과 건강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기를 원한다. 소비자가 나서 사용하는 화장품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는지, 화장품 업계와 브랜드에 요구하기를 원한다.

조사결과 요약

  1. 조사 제품 10개 중 9개 제품이 미세 플라스틱 포함 (87%)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은 플라스틱 성분으로 점철되어 있다!
  2. 미세 플라스틱 정의에서 빠진 플라스틱 성분들
    현재 에카가 정의한 미세 플라스틱 정의에는 나노플라스틱, 수용성 플라스틱, 액상 플라스틱, 생분해성 폴리머 등이 면제된다
    .

현재 에카가 규정한 미세 플라스틱 정의의 허점

현재 에카가 제안한 미세 플라스틱 정의는 0.1 마이크로미터 이상 5밀리 이하 사이즈, 혹은 직경 대 지름의 비율이 1:3 이상의 합성 고형 폴리머 입자이다.

1. 여기서 빠진 미세 플라스틱 종류들

수용성 플라스틱 / 액상 혹은 반고형 폴리머

수용성 플라스틱 성분의 분해와 지속성, 독성은 현재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실제 환경에서 아주 천천히 분해되는 수용성 플라스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성분이 고형 플라스틱 성분보다 훨씬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독일 연구에 따르면 액상 혹은 반고형 폴리머는 매해 23,700톤이 화장품 사용을 통해 하수 시스템에 유입되는 반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정의된 고형 폴리머는 922톤에 불과하다.

화장품에 자주 사용되는 수용성 폴리머인 디메치콘(실리콘의 한 종류인 성분으로 화장품에서 발림성을 좋게 함) 의 경우 환경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폴리아크릴아마이드는 화장품 성분인데, 아크릴아마이드는 신경독성 물질이며 발암성을 의심 받는 물질이다. 아크릴아마이드가 여러 개 결합한 형태의 폴리아크릴아마이드가 환경에서 천천히 아크릴아마이드로 분해되는 경우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다. 또한 이 물질들은 크기가 작고 물, 토양 등을 오염시키며, 세포장벽을 뚫고 건강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나노 플라스틱

나노 플라스틱은 쉽게 세포장벽을 통과해 독성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면, 미세 플라스틱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사이즈가 너무 작아 인체 시스템이 이를 걸러내지 못해서 장기, 혈액, 태반 등 모든 신체 내부에 진입할 수 있으며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나노 플라스틱과 미세 플라스틱 정의는 아직도 논쟁 중. 이 보고서의 나노 플라스틱은 0.1 마이크로미터 이하를 뜻하며, 100 나노미터와 같다. 에카가 규정한 미세 플라스틱 정의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0.1 마이크로미터 이상 5밀리 이하의 고형 플라스틱이라 이보다 작은 나노 플라스틱은 모두 제외된다.)

생분해성 폴리머

실험실과 실제 자연환경은 다르다. 실험실에서는 생분해돼도 환경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잔류할 수 있고 독성 우려도 있다.

2. 10개 중 2개 브랜드만이 미세 플라스틱 언급

10개 브랜드 중 2곳(니베아, Elvivie/Elseve), 모기업 기준으로는 4개 중 2개(바이엘도르프, 유니레버)만이 미세 플라스틱 사용 정책 언급. 그러나 현재 미세 플라스틱 정의인 5밀리보다 더 작은 의도적인 함유된 비수용성 고체 성분에 한정

3. 그린워싱의 위험

화장품 업계는 나노 플라스틱, 수용성, 액상, 반고형, 생분해성 폴리머 등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도 에카에서 규정한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 금지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 프리’ 제품 ‘생분해성 성분’ 등 친환경 화장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하고 홍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소비자를 헷갈리게 할 수 있다.

4. 사전 예방의 원칙에 입각한 규제가 답!

아직 밝혀지지 않은 환경 및 건강 영향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방의 원칙에 따라 나노 플라스틱, 수용성, 액상, 반고형, 생분해성 폴러머의 규제를 제안한다. 유럽연합의 소비재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유럽의 규제는 다른 지역의 규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럽연합의 강력한 규제는 전 세계가 직면한 미세 플라스틱 문제와 싸우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5. 건강영향


합성 폴리머는 현재 유럽연합의 화학물질관리법인 ‘리치(REACH)’에서 면제된 성분이다. 리치에 따르면 정보가 없는 제품은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야 한다. (no data, no market) 기업이 성분의 정보를 등록하면 안전한지 유해한지 그 유해도가 논의된다. 잔류성, 체내축적, 독성 화학물질 역시 그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사전 예방의 원칙이 적용된 사례들이다. 따라서 나노 플라스틱, 수용성, 반고형, 생분해성 폴리머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전체 보고서 및 캠페인 보기

https://www.beatthemicrobead.org/dareto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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