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물티슈: 필수템이 되어버린 쓰레기

길을 걷다보면 공짜로 받을 수 있고, 100매짜리가 고작 천원에 불과한 물티슈. 더이상 청소할 때 걸레를 빨아 쓰지 않고, 아이의 입가를 닦아줄 때에 가제수건(거즈수건)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용변 후에도 물티슈를 사용합니다. 쓱쓱 닦아내고 버리고, 또 뽑아쓰면 되는 만능 필수템이 되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입니다.

물티슈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휴지처럼 펄프로 만들어진 ‘티슈’이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물티슈는 레이온이나 PET, 폴리에스테르 등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졌습니다. 때문에 용변 후 변기에 버리면 일반 휴지와 달리 풀어지지 않아 변기가 막히거나 하수구로 이동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티슈도 플라스틱인가요? | 도와줘요 쓰레기박사

최근 일부 물티슈가 펄프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유로 변기에 버려도 된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100% 펄프가 아니라 ‘펄프 함유’ 원단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합성섬유가 함께 사용되었을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기에서 잘 풀린다 하더라도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피하기란 요원해보이며, 아직 국내에는 명확한 기준과 실험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courtesy NYC water

해외에서도 물티슈가 변기를 통해 버려지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풀림성(Fluxibility)’에 관하여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에도 의견이 분분하구요. 생분해성이라 하더라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되는 데에 속도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티슈의 원단을 적셔두는 액체는 유해물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유지분, 향료, 방부제 등은 물론 건조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한 물질을 함유합니다. 젖은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는 점에 있어서 알러지를 유발하는 등의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이 변기에 버려질 경우 수질 오염의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겠죠.

물티슈의 환경적 영향을 지적한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용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티슈 대신 재사용 가능한 용품

  • 재사용가능한 옷감이나 수건 : 대개 흡수가 가능하며 내구성이 좋은 대나무나 면으로 만들어짐. 사용할 때에 스프레이를 통해 젖거나 촉촉한 상태로 만들 수 있음. 빨 수 있고 몇번이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재사용 가능한 아기용 티슈나 클렌징타월(make-up eraser)과 함께 매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음. 
  • 스펀지 : 사용 후 차가운 물로 빨거나, 가끔 뜨거운 물과 비누로 빨 수 있다는 점에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음. 소독하기 위해 세탁기에 넣어 빨 수도 있음. 장갑 모양의 스폰지를 사용해도 빨거나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함.
  • 화장실 휴지 : 재사용 가능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물티슈보다는 종이 휴지 제품이 더 낮은 악영향을 미침. 화장실 휴지는 공공 화장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재활용된 화장지가 있기도 함.
  • 물과 비누 : 물티슈를 대체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  싱크대와 비데를 통해 물에 접촉하며, 자연적인 중성 pH 농도의 비누를 쓰도록 함.

물티슈를 대체하여 면 100%로 만들어지는 건티슈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일회용품이라는 점에서 손수건과 걸레 등 기존에 쓰던 천 아이템으로 돌아가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모아서 삶을 수도 있고 빨 수 도 있으니, 유해물질과 플라스틱이 걱정되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한 방법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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