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이야기>> 책은 현재까지 ‘물건 이야기’ 프로젝트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책도 훌륭한데 그 책이 매개가 되어 환경단체로서 활약하다니 정말 대단하죠? 🙂 이번 물건 이야기 영상 메시지는 바로 올해 말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내용입니다. 3차례의 회의가 끝나고 올해 캐나다와 한국! 2차례의 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전 세계 175개국이 참여하는 회의인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왜 중요할까요?
사실 플라스틱 문제는 너무 잘 알려져 있지만 행동과 정책의 변화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국가만 잘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요. 그래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모여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고, 바로 이 결과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175개국이 이 협약에 동의했다는 사실과 전 세계적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강력한 규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시죠? 세부사항을 정하는 회의마다 석유화학업계의 로비가 막강하게 펼쳐집니다…. 에휴… 그래서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1. 플라스틱 생산을 줄여야 합니다!
플라스틱의 문제는 끊임없이 너무 많은 양을 찍어내고 버린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근원을 그대로 둔 채 재활용과 처리만 강조하는 것은 실제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욕조에 물이 넘치면 티스푼으로 떠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수도꼭지를 잠가야 합니다. 현재 재활용과 쓰레기 처리만 강조하는 해결 방안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흐르게 놔둔 채 스푼으로 욕조 바깥으로 물을 퍼내는 것과 같습니다.
2. 환경정의를 위하여!
플라스틱은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며 수많은 유해물질으로 환경과 우리의 몸을 해칩니다. 플라스틱 제조 공장 노동자와 인근 지역주민은 물론 쓰레기 처리를 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이들이 국제협약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3. 잘못된 해결책을 거부하자
국제협약 회의에는 석유화학업계와 플라스틱 업계의 로비가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그들이 회의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죠. 그런데 도대체 문제의 원인인 기업이 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에 참여해야 할까요? 그들은 끊임없이 잘못된 해결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여론전을 펼칩니다. 고품질 재활용 기술, 열분해, 해변 청소, 쓰레기 처리 기술 향상 등을 들이밉니다. 이는 실제 해결책이 아니라 계속해서 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위해 기업들이 들이대는 그린워싱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플라스틱 오염에 반대하는 여론전을 펼쳐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우호적인 노르웨이, 에콰도르, 르완다, 페루 같은 우호국 연합이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도 우호국연합에 들어있지만 거의 엑스맨처럼 잘못된 정책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ㅠㅜ) 이와 반대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협약의 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고자 힘을 합할 때, 그때만이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전 세계적으로 유효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