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노동] 도시의 미생물과 폐지대란

피프리미의 금자(고금숙)이 경향신문 2월 20일에 기고한 글을 공유합니다.

중국이 폐기물 수입 금지를 더 강력히 시행하면 폐기물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폐지를 줍던 사람들은 어찌 될까.

소설가 백영옥은 젠트리피케이션에 밀린 예술가를 “사람들이 기피하는 불편하고 후진 지역에 들어가 더러운 거 다 먹어 치우고 깨끗하게 해놓으면 땅값이 올라 자신들은 떠나야 하는 미생물 같은 존재”라 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쓰레기를 구원하는 사람이야말로 도시 삶을 떠받치는 필수 유익균 같은 존재가 아닐까. ‘충북인’에 따르면 청주에서 이들이 사라지면 소각·매립에 100억원 이상이 든다. 폐지 줍는 사람들은 100억원 이상의 세금을 아낀 대신 시간당 750~1000원을 벌었다. 2020년 최저시급은 8590원이다.

환경운동가 짐 퍼킷의 말처럼 “쓰레기는 늘 가장 저항이 적은 경제적 경로를 따라 흘러내린다.”

구독하기
알림 받기

0 Comments
Inline Feedbacks
댓글 모두보기

다른 볼거리

자료

[변화] 아이폰,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애플 아이폰 15 출시를 앞두고 ‘앱등이’이라는 단어 앞에서도 끝까지 아이폰만 써왔던 친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노 폭발 🔥🔥 이번에 발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5’

Action

[참여] 화장품 과대포장, 너를 뜯어볼게 (신청하기!)

화장품 포장지 분해해보고 탄소배출량을 측정한다니!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함께 하실 분? 6명 선착순 모집이라니 어여 고고!! 신청은 https://tally.so/r/wkeKqr 화장품 과대포장, 너를 뜯어볼게  우리의 생활 속에 가장

플라스틱프리
뉴스레터 구독하기

새로운 업데이트 소식을 이메일로 구독하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