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교토에 놀러갔을 때 1인용 도미토리 클라쓰에 놀랐다. 분명 침대 한 개짜리 저렴한 도미토리였는데…. 블라인드를 닫으면 나만의 폐쇄된 큐브가 돼서 완벽한 사생활이 생긴다. 고시원처럼 침대 큐브 안에 콘센트, 조명, 책 거치대, 옷걸이 등이 있고 이불은 습기 없이 바짝 말린 바삭바삭한 면에 포근했더랬다. 그 큐브 안에서 <금각사>란 책은 읽으며 이게 일본이지, 아 재수 없어 (응?) 이랬었다. 왜 한국엔 이런 숙소가 없는 거냐!! 원통해하며.
교토에 혼자 여행 다니는 사람을 위해 태어난 것만 같던 도미토리를 한국에서 찾았다. ‘블루보트’입니다. 블루보트 서울 명동점, 부산 해운대점, 전주 게하점이 있다! 왜 플라스틱 프리 사이트에서 게스트 하우스 이야기를 했냐면.
블루보트 전주점이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제로 웨이스트(로우 웨이스트)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주는 내 최애(최고 애정하는) 도시 아닌가. 블루보트 전주점을 가기 위해서라도 나는 여행을 가야만 한다!!! 코로나 훠이훠이 그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