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012_0002917458
도로 위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가득하다는 사실, 알고 계실 거예요.
타이어가 마모되며 떨어져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주된 원인인데 도로의 청소 빈도가 적을 수록 쌓여있는 미세 플라스틱이 많고, 공기 중으로 더욱 퍼질 수 있다고 해요.
행주대교는 중장비 차량들의 통행이 잦지만, 청소 빈도가 낮아 강변북로보다 2.3배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로 위를 물청소한다고 해도 미세 플라스틱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그 물을 타고 하천으로 유입되겠죠.
이에 대해 원론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도로별로 노면 1㎡당 평균 미세플라스틱 수는 강변북로 4만1405개, 올림픽대로 6만8733개, 행주대교 9만6758개로 나타났다. 행주대교 바닥에 쌓인 미세플라스틱 수가 강변북로의 약 2.3배 많은 것이다.
행주대교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가 유독 높은 이유는 청소 빈도가 낮고 버스 등 중차량 이용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도 도로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은 골칫거리다.
2021년 미국 유타대와 코넬대 공동연구팀이 미국 서부 지역을 14개월 관찰한 결과 대기 중에 떠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1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중 84%는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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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로에 쌓인 미세플라스틱은 자동차 타이어 마모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전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작년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가 협의체를 꾸려 대응에 나섰지만, 도로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정책은 아직 마련돼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 세탁 세제 등에 미세플라스틱 함유는 금지됐지만, 강으로 흘러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도로상 미세플라스틱 발생량 등에 대한 시범조사만 시작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