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드] 한겨레 2021. 8. 3 구둘래 기자
‘제로웨이스트 키친-회복되는 부엌’
2주 참가기.. 냉장고에 넣고 우리가 잊은 것, 우리가 쓰레기봉투에 넣고 잊은 것
이 기사를 보니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와 냉장고 안 쓰기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졌다!!! 언제 하지 언제하지?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시간 빈곤자라서 슬프네.
2021년 7월11일 일요일 저녁, 첫 줌 회의 첫 만남
2010년의 독일 다큐멘터리 <테이스트 더 웨이스트>, 농부가 “농사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슈퍼마켓 실무진)들이 와서 나에게 크기는 이래야 한다, 색깔은 이래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화낸다. 다큐멘터리는 멀쩡한데도 규격에 맞지 않는다고,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버려지는 먹거리 실태를 고발한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류지현씨(당시 네덜란드 거주)도 보인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부엌 곳곳에 보관해놓은 달걀, 사과, 감자, 당근 등을 보여준다. 사과와 감자는 같이 보관하면 사과가 감자 싹이 돋는 것을 방지한다. 그의 부엌이 특별한 것은 냉장고를 맹신하지 않아서다. “냉장고에다 음식을 넣으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신경 쓰지 않게 된다.” 그의 프로젝트 이름은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라’.
그의 첫 저서 <사람의 부엌>(2017)의 부제는 ‘냉장고 없는 부엌을 찾아서’이다. 사바나, 안데스, 쿠바, 이탈리아 등 전통 부엌을 찾아다녔다. 2021년 6월 말 그의 두 번째 책 <제로웨이스트 키친>(테이스트북스 펴냄)이 출판됐다. 철학을 실천하는 레시피가 함께하는 실용서이다. 출판을 계기로 ‘밑미’(생활 변화를 목표로 하는 플랫폼 https://nicetomeetme.kr)를 통해 ‘제로웨이스트×기록’ 미션 실천팀이 꾸려졌다. 제로웨이스트 매장인 피커 송경호 대표가 리추얼 메이커(활동에 도움말을 주는 이)로 참여했다. 나를 포함한 18명이 2주간 리추얼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줌(인터넷 화상회의 플랫폼) 만남을 가졌다. 첫 번째 주(7월12~18일)에 자신의 식재료 보관법을 검토해보고 두 번째 주(19~25일)에 보관법과 장기 음식 보관 레시피 등을 실행해보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