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는 지겹도록 해변 청소와 정화, 플로깅(쓰레기 줍깅) 등에서 1등 자리를 차지하는 쓰레기입니다. 그냥 쓰레기도 아니고 담배 필터에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가 들어있기 때문에 무려 ‘플라스틱 쓰레기’인데요. 다른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폐기 시 분리배출도, 재활용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의 적용도 받지 않는, 아주 지 맘대로 가고 싶은 데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인 셈입니다. 그만큼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세상 곳곳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뜻!
그런 담배꽁초의 발을 묶는 제도적 변화가 유럽연합에서 슬슬 시도될 모양입니다. 하지만 워낙 담배 피우고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이 ‘국룰’ 너머 정언명령처럼 자리 잡고 있어 변화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ㅠㅜ 그럼에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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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스페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담배회사에 담배꽁초 청소 비용을 부담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환경규제를 시행한다. 이 규제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 수저류, 면봉, 빨대 등을 금지하고 플라스틱 식품 포장을 줄이도록 하는 내용도 있다.
유럽연합은 2019년 5월 일회용 플라스틱을 억제하는 법안(‘SUP 지침’)을 통과시킨 바 있다. SUP 지침은 플라스틱 필터가 있는 담배 제품의 경우 이달 5일까지 인식 제고, 폐기물 정화, 수집, 운송 및 처리 비용 등을 포함한 EPR제도(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sup : 일회용 플라스틱을 뜻함. single use plastic)
외신 등은 한 사회조사를 인용해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한 사람당 12~21유로, 연간 총 10억유로(약 1조3353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지난해 5월 집이 없는 사람들이 담배꽁초 한 갑을 주워 가져오면 4유로(약 5300원)를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한 적 있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엔 담배회사에 담배꽁초 청소비용을 부담하는 등의 규제가 마련돼 있지 않다.
출처 : 뉴스펭귄(https://www.newspengu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