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이것이 여성의 노동이다, 자원순환센터의 재활용 선별원

노동과 세계에서 자원순환센터 재활용 선별원으로서 여성의 노동을 생생하게 쓴 좋은 기사를 선보였다. 3/8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런 기사 고맙고 반갑고 재활용 선별 노동자와 연대하는 방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것이 여성의 노동이다] ① 자원순환센터의 재활용 선별원

2022년 3.8 세계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기획기사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구로구자원순환센터분회 인터뷰

‘금은 안 버리니까, 금 빼고 다 나온다’는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다. 검은 봉투를 열면 두 눈 시퍼렇게 뜬 ‘마네킹 대가리’가 튀어나온다던가, 죽은 고양이나 쥐 시체를 마주하는 건 애교 수준이다. 화학적으로 위험한 물질은 정말 고역이다. 여차하다 프린터 토너라도 터지는 날에는 하루종일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잉크를 묻힌 채 쓰레기를 걸러야 한다.

크고 작은 화재가 계속 일어난다. 지난해 3월에는 쓰레기 더미에서 아주 큰 불이 나서 소방관 143명, 소방차량 42대가 투입된 일이 있었다. 불은 4시간 만에 꺼졌다. 센터는 완전히 지상과 단절된 지하공간이라 진입이 어려웠던 탓이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여기서 정말 자칫하면 개죽음 당한다’는 두려움이 이따금씩 불편한 손님처럼 이따금씩 온다. 라이터, 배터리나 압축된 부탄가스 통이 많다보니, 사소한 화재가 몇십 건은 넘는다.

다치기도 많이 다친다. 특히 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피가나는 일이 잦다. 입사 후 한달이 안 됐을 때 깨진 병을 만지다가 찢어져 열일곱바늘을 꿰매야 했다. 안전하게 폐기처리되지 않은 가위, 칼, 고철, 의료기기, 낚시바늘이나 작두까지. 산재는 흔하다. 실핏줄과 함께 신경이 끊어진 적도 있다. 여자 손이 이게 뭐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칼날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노동과 세계’ 조연주 기자님 기사 보기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4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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