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플라스틱과 온실가스

기후위기 문제는 신재생 에너지, 건물 에너지 효율화 등에 집중되지만 플라스틱에서도 온실가스가 새어나옵니다. 플라스틱이 바로 화석연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플라스틱의 원료인 화석연료를 캐내 플라스틱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과정에서도, 그리고 폐기 후 소각되거나 자연계를 떠돌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지는 과정에서도 기후변화를 일으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국제환경법센터에서 펴낸 <플라스틱과 기후변화: 플라스틱 지구의 숨겨진 비용> 보고서를 요약해놓았네요. 감사!

http://climateaction.re.kr/index.php?document_srl=176541&mid=news04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재료(석유, 석탄, 천연가스, 곡물 등)를 추출하고 운반하는 과정, 그리고 여러 가지 종류의 플라스틱이나 물건으로 합성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직간접적으로 배출된다. 다 쓰고 나서 버려진 상태에서도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된다.


국제환경법센터(Center for International Environmental Law)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걱정하는 단체들과 공동으로 <플라스틱과 기후변화: 플라스틱 지구의 숨겨진 비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2019년 플라스틱 생산과 소각을 통해서 총 0.86기가 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발생될 것이다. 500메가와트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 189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 현재 추세라면 플라스틱의 전 생애 주기(Life Cycle)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는 전 지구적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에 도달하는 데 큰 장애가 될 것이다.


그런데 “플라스틱의 생애가 끝났다고 해서 더 이상 영향을 안 끼치는 건 아니다(End of Life is not Not End of Impact)”. 처리가 되지 않은 채로 자연에 방치된 플라스틱도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된다. Royer 등(2018)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의 약 36%를 차지하는 폴리에틸렌(PE)이 빛, 열, 습도, 화학적 산화, 생물학적 활동 등에 의해 삭을 때(풍화 또는 질 저하) 메탄, 에틸렌이 배출된다.

그 배출량은 플라스틱의 분자 구조, 햇빛에 노출 여부, 조각 크기(플라스틱 가루, 조각, 혹은 덩어리 등)에 따라 다르다. 가령, 더 느슨하게 결합된 구조일수록(LDPE>HDPE), 시간이 지나서 더 잘게 부서질수록, 햇빛(특히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훨씬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아무데나 버려져 있는 비닐봉지나 장난감에서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해양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또한 바다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실험실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데 바닷물 속의 미세플라스틱이 그 능력을 저하시킨다. 동물성 플랑크톤은 탄소를 해양 깊은 곳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미세플라스틱이 동물성 플랑크톤의 기초대사율, 재생산 성공률, 생존율을 감소시킨다.

참고문헌

Kistler, A., & Muffett, C. (eds). (2018). Plastic & Climate: The Hidden Costs of a Plastic Planet. www.ciel.org/plasticandclimate

Royer, S.-J., Ferro, S., Wilson, S.T., & Karl, D.M. (2018). Production of methane and ethylene from plastic in the environment. PLoS ONE13(8): e0200574. doi:10.1371/journal.pone.0200574

김남수 연구위원

이미지 출처 upsplash @alaskan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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