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니엄] 테스코 재사용 실험, ‘일회용품’보다 더 편리한 재사용 모델 가능할까?

재사용이 편해져 다회용 포장이 일회용 포장 제품처럼 쓱 집어가고 용기만 반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년 동안 대형마트 ‘테스코’에서 이 실험을 해온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금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용기를 가져와 리필하는 형태인데요. 좋은 점은 원하는 만큼만 원하는 용기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나쁜 점은 적당한 용기를 가져와야 하고 구입 과정이 번거롭고 (일부 ‘아맹러’들에게는 diy의 즐거움이지만) 리필 과정에서 내용물이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테스코에서는 리필스테이션의 현장 리필과 다르게, 미리 재사용 용기에 알맹이를 담아 놓은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일반 제품처럼 선반에서 제품을 집어가면 구매가 끝! 하지만 용기 반납을 하면 재사용 하므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니엄에서 테스코가 2년의 재사용 순환경제 실험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소화하기 쉽게 정리해주셨습니다. (땡쓰, 그리니엄!)

기사 및 이미지 출처
https://greenium.kr/%ec%88%9c%ed%99%98%ea%b2%bd%ec%a0%9c-%eb%b9%84%ec%a6%88%eb%8b%88%ec%8a%a4-%ed%85%8c%ec%8a%a4%ec%bd%94-%ec%9e%ac%ec%82%ac%ec%9a%a9%ed%8c%8c%ec%9d%bc%eb%9f%bf%ed%94%84%eb%a1%9c%ea%b7%b8%eb%9e%a8/

루프는 소비자가 다 사용한 제품을 수거해 세척 기업으로 운송하고, 세척된 용기를 다시 공급업체에게 전달해 재충전한 뒤 창고로 가져왔습니다.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미 내용물 충전이 끝난 제품을 구매하면 됐는데요. 덕분에 소비자는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면서도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덜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매장을 운영한 지 1년 뒤인 2021년, 테스코는 10개의 매장에 사전충전 재사용 코너(The Reuse System)를 설치하며 오프라인 매장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확장했습니다. 프로그램 대상도 코카콜라, 퍼실(Persil), 하인즈 등 인기 브랜드 53개 라인과 테스코 자체 브랜드 35개 생필품으로 확대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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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10개 매장에서 모든 소비자가 케첩, 콜라, 세제 등을 재사용 용기로 바꿀 경우 재사용 용기는 1년에 총 250만 번 가까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또한 테스코는 보고서에서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결과, 4가지의 인사이트를 확인했다고 말했는데요.

첫째로, 테스코는 “많은 소비자들이 재사용 가능한 용기 제품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천 명의 소비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년간 8만여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했는데요.

둘째로는 사전충전포장이 공급업체가 제품을 차별화하면서도 제품 고유의 품질을 전달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별도의 세척 및 사전 충전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충전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변질 문제를 해소했기 때문인데요.

테스코는 셋째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참여를 위해 매장 직원과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단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직원들이 재사용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과 재활용보다 재사용이 지구에 더 나은 이유를 설명한 뒤,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테스코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형태의 재사용 프로그램이 더 많은 매장에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재사용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를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1️⃣ 고객 경험 단순화

테스코는 가장 먼저, 고객의 경험을 더욱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서의 사전충전포장이 기존의 리필매장에 비해 편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증금 지불 및 용기 반품이라는 새로운 행동이 수반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를 더욱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 테스코는 그 예시로 ▲보증금 환급을 위한 별도 어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필요성 제거 ▲보증금 환불 가속화 또는 용기 반환을 상기시키는 대체 수단 개발 ▲용기 반품 방법 및 장소 확대 ▲고객 편리에 맞춘 반품 매장(스테이션) 배치 ▲운송 최적화 용기 개발 등을 소개했습니다.

 

2️⃣ 가격 경쟁력 달성

대부분의 소비자는 재사용 용기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테스코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현재 규모에서는 세척 및 사전충전 비용이 실제 제품보다도 비쌀 수 있단 점을 보여줬다고 말하는데요.

이에 규모의 경제 달성과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가격의 일부가 환불 가능한 보증금이란 것을 설명하기 위해 라벨링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테스코는 그러면서 시민단체(NGO)와 소매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3️⃣ 재사용에 대한 문화적 변화

테스코 자체 설문조사 결과, 많은 소비자가 재사용과 재활용의 환경 영향을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단 점이 발견됐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사전충전제품 중 일부가 기존 포장(용기)과 동일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점을 구분하기 더욱 어려웠는데요.

테스코는 재활용 대비 재사용의 ‘환경적 이점’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높아지면 재사용을 위한 소비자의 쇼핑 습관 변화가 더 쉽게 일어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4️⃣ 산업, NGO, 정부 간 협업 확대

마지막으로 테스코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테스코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제품을 제공한 25개의 브랜드, 운송기업, 용기 세척 기업 등 30개 이상의 기업이 협업한 결과인데요. 테스코는 영국 전역에서 재사용이 주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협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NGO는 대중을 교육하고 재사용이 주류가 되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정책입안자는 규제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데요. 테스코는 이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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