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스마트폰을 좀 더 오래 쓰자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고, 수리권이 확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변화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2024년 6월 EU 이사회 문턱을 넘은 기후통상 관련 법안 5건 중 ①기업 지속가능한 공급망 실사지침(CSDDD) ②에코디자인 규정안(ESPR) ③소비자 수리권 보장 지침 ④메탄 배출 추적 및 감축 규정 ⑤탄소중립산업법(NZIA) 중 두 가지! 에코디자인 규정안과 소비자 수리권 보장 지침이 바로 수재사용과 수리권과 관련된 핵심 사항입니다.
미국의 경우 2021년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품 수리와 유지 관리를 어렵게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보호법이나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위반 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각 주에서는 수리할 권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 주별로 수리권 법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23년 기준으로 매사추세츠, 콜로라도, 뉴욕 및 미네소타에서 법안 통과되었고, 29개 주에서 발의된 상태입니다. 특히 뉴욕은 디지털 공정수리법이 발효되어 시행중입니다.
미주 한국일보에서 이러한 수리권 운동에 따라 스마트폰 업계의 변화를 다루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늘어나면서 애플과 삼성, 구글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나서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간을 통상 3년에서 7년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곰손에서 진행한 수리권 워크숍
구글은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픽셀 8을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 기간을 이전의 3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이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를 비슷하게 설정했다. 또 구글이 이달 픽셀 8의 보급형인 500달러짜리 픽셀 8A를 발표하면서 같은 방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아이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7년간 제공해왔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얼마 전만 해도 스마트폰을 2년마다 바꾸도록 장려했지만 이제는 추세가 달라졌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혁신이 미미해지면서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고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명도 늘어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럽 내 모든 스마트폰 수명을 1년 연장할 경우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1년씩만 연장해도 2030년까지 매년 21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1년 동안 1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를 3년에서 7년으로 연장한 업계의 결심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기사 2024.5.31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1516353
#수리권 #스마트폰 #제로웨이스트 #에코디자인 #굿뉴스 #수리상점곰손